요기요에 뿔난 배달 노동자들 “개별 라이더 생존권 보장해야”
  • 문경아 디지털팀 기자 (mka927@naver.com)
  • 승인 2023.02.23 13: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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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기요, 인기 가맹점 적극 영업하지 않는 이유에 대해 의문”
배달 플랫폼 기업 '요기요'의 배달기사들이 이용자 감소와 무분별한 라이더 추가 충원(입직) 탓에 생존권을 위협받고 있다고 비판하고 나섰다. ⓒ연합뉴스
배달 플랫폼 기업 '요기요'의 배달기사들이 이용자 감소와 무분별한 라이더 추가 충원(입직) 탓에 생존권을 위협받고 있다고 비판하고 나섰다. ⓒ연합뉴스

배달 노동자들이 배달 대행사 ‘요기요’의 배달료 삭감을 두고 전업 배달기사에 대한 생존권 보장을 요구하고 나섰다.

23일 배달 노동자 노동조합 라이더유니온은 서울 서초구 요기요 본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업계 2위 요기요는 일감 자체가 부족한데도 라이더 추가 모집은 멈추지 않고 있다”며 “개별 라이더의 생존권에 대해서는 무관심으로 일관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요기요는 요기요 익스프레스를 통해 주문접수와 배달 대행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 가운데 지난달부터 전업 배달 기사뿐만 아닌 누구나 배달 입직이 가능한 시스템으로 변경됐다. 이에 기존 배달 기사들의 배달료가 삭감되면서 생존권 위협이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박정훈 위원장은 “요기요 이용자 수는 작년 1월 892만 명에서 지난 1월 684만 명으로 1년 사이 208만 명이 감소했다”며 “인기 음식점들이 요기요 익스프레스에 입점하지 않는 경우가 많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요기요가 경쟁사에 비해 주문 수가 많은 가맹점을 적극 영업하지 않는 이유에 대해 의문을 가지고 있다”며 “요기요에서 적극적인 가맹점 영업을 통해 배달 수요가 늘어난 것도 아닌데 무분별하게 배달 기사들을 모집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무분별한 배달 입직 허용으로 전업 배달기사들이 유실되거나 투잡으로 전환하고 있다”며 “적정 배달 기사 수 관리와 확실한 보상체계가 뒤따라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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