軍 방첩사, ‘천공 의혹’ 주장 부승찬 前 대변인 자택 등 압수수색
  • 강나윤 디지털팀 기자 (nayoon0815@naver.com)
  • 승인 2023.02.23 1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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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 전 대변인 “저서에 기밀 없다 확신”
부승찬 전 국방부 대변인 ⓒ연합뉴스
부승찬 전 국방부 대변인 ⓒ연합뉴스

국군방첩사령부가 ‘대통령실 이전 천공 개입 의혹’을 제기한 부승찬 전 국방부 대변인의 자택을 압수수색했다. 부 전 대변인이 최근 출간한 저서를 통해 군사기밀을 유출했다는 혐의에서다.

방첩사 관계자는 23일 오전부터 군사기밀보호법 위반 혐의로 부 전 대변인의 자택 등을 압수수색 중이라고 밝혔다.

방첩사 관계자는 “군사기밀보호법 위반 신고를 방첩사가 받았고, 법에 따라 수사에 착수해 압수수색을 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부 전 대변인은 민간인 신분이지만 군사기밀보호법 위반 혐의에 대해서는 경찰이나 검찰뿐 아니라 방첩사도 수사 권한을 갖고 있다”고 했다.

방첩사 관계자는 “방첩사로도 직접 신고가 들어왔다”면서도 신고 주체나 구체적 혐의, 압수수색 범위에 대해서는 “수사 중인 사안”이라며 비공개 원칙을 고수했다.

앞서 부 전 대변인은 지난 3일 《권력과 안보》라는 책을 발간했다. 저서에는 부 전 대변인이 국방부 대변인으로 재임했던 지난해 4월에 ‘천공’이 대통령실 이전을 앞두고 육군 참모총장 공관과 서울사무소를 답사했다는 말을 남영신 당시 육군참모총장으로부터 들었다는 내용이 담겼다.  

부 전 대변인은 이날 “저서에 군사기밀이 들어 있지 않다고 확신한다”며 “(압수수색에) 어떤 의도가 있지 않을까 하는데 (그 의도가) ‘천공’이 아니었으면 좋겠다”고 했다.

대통령실은 관련 의혹을 전면 부인하고 부 전 대변인과 관련 내용을 보도한 언론사의 기자까지 형사 고발한 상태다. 경찰은 참고인으로 당시 육군참모총장이었던 남영신 장군 등을 불러 조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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