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순항미사일 4기 동해로 발사…합참 “진위 분석 중”
  • 변문우 기자 (bmw@sisajournal.com)
  • 승인 2023.02.24 10: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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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일 발사한 사실 뒤늦게 밝혀져…한·미 북핵 대응 훈련에 반발
북한은 지난 23일 새벽 함경북도 김책시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전략순항미사일 '화살-2'형 발사훈련을 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24일 보도했다. ⓒ조선중앙통신TV
북한은 지난 23일 새벽 함경북도 김책시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전략순항미사일 '화살-2'형 발사훈련을 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24일 보도했다. ⓒ연합뉴스

북한이 지난 23일 새벽 함경북도 김책시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전략순항미사일 ‘화살-2’형 발사훈련을 한 사실이 뒤늦게 밝혀졌다. 이에 군 당국은 “북한 주장의 진위를 포함해 다양한 가능성을 두고 분석 중”이라고 밝혔다.

24일 조선중앙통신에 따르면, 발사훈련에 동원된 구분대는 함경북도 김책시 일대에서 동해로 4기의 전략순항미사일 ‘화살-2’형을 발사했다. 이 훈련에는 인민군 동부지구 전략순항미사일부대 해당 화력구분대가 동원됐다. 기타 구분대들은 실사격 없이 갱도 진지들에서 화력복무훈련을 진행한 것으로 전해졌다.

통신은 발사된 4기의 전략순항미사일이 “동해에 설정된 2000km 계선의 거리를 모의한 타원 및 ‘8’자형 비행 궤도를 1만208s(초)∼1만224s간 비행하여 표적을 명중 타격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발사훈련을 통하여 무기 체계의 신뢰성을 재확인하는 것과 함께 공화국 핵 억제력의 중요 구성 부분의 하나인 전략순항미사일부대들의 신속대응 태세를 검열 판정했다”며 “발사훈련은 자기의 목적을 성과적으로 달성했다”고 평가했다. 여기에 노동당 중앙군사위원회도 발사훈련 결과에 대해 만족을 표시한 것으로 전해졌다.

군 당국은 이번 북한의 전략순항미사일 발사 동향을 미처 파악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합동참모본부는 이날 북한의 발표에 대해 “북이 주장하는 시간에도 다양한 한·미 정찰감시 자산들이 해당 지역을 예의주시하고 있었다”며 “북한 주장의 진위를 포함하여 다양한 가능성을 두고 분석 중”이라고 밝혔다.

북한의 전략순항미사일 발사훈련은 한·미 확장억제수단 운용연습(DSC TTX)에 대한 반발로 보인다. 앞서 한·미 양국은 22일(현지 시각) 미국 국방부 청사 펜타곤에서 북한의 핵 공격 시나리오를 상정한 제8차 DSC TTX를 시행했다. 해당 훈련은 북한의 핵 선제공격을 가정한 대비책을 구체적으로 점검하는 훈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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