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홍근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24일 이재명 대표의 체포동의안이 국회 본회의에 보고되는 것과 관련 “야당 대표라서 구속해야 한다는 윤석열 검찰의 정치 영장은 검사독재정권의 검은 폭정으로 반드시 대한민국 역사에 부끄럽게 기록될 것”이라고 밝혔다.
박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매우 부당한 구속영장청구라고 이미 총의를 모은 우리 민주당 의원들은 의연하고 단호하게 표결까지 임할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이 대표는 윤석열 검사독재정권이 짜놓은 덫인 줄 알면서도 3차례 소환 조사에 협조했다”며 “검찰은 이 대표 주변을 쥐 잡듯 털고 수백 번 압수수색했지만 구체적인 증거 하나 제시하지 못했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복합적 위기에 난방비 폭탄, 전기요금 폭탄에 국민은 벼랑 끝에 내몰렸는데도 대통령 관심사는 오로지 정적 제거, 야당 탄압, 기업 팔 비틀기, 노동자 때려잡기뿐”이라고 지적했다.
이 대표의 체포동의안은 이날 국회 본회의에서 보고된 뒤 오는 27일 본회의에서 표결 처리된다.
또한 박 원내대표는 양곡관리법 개정안과 관련해서는 “오늘 본회의 처리도 가능하나 정부와 여당에 좀 더 숙고하고 수용할 수 있는 시간을 주겠다”며 “김진표 국회의장의 중재안 중 주요 부분을 수용하고, 이를 27일 본회의에서는 반드시 처리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쌀값 안정과 농가소득 보전이 시급한 상황에서 정부와 집권당이 이렇다 할 대책을 내놓지 않고 법안 처리를 차일피일 미루는 사이 그 피해는 오롯이 농민과 국민의 몫이 되고 있다”며 “민주당은 국회 입법을 무시하고 대통령 거부권과 시행령을 앞세운 정권의 무도함에 맞서 국민을 위한 민생 법안을 차근차근 추진하겠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