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홍근, 정순신 ‘子 학폭 논란’에 “젊은층 분노 엄청나…진상규명할 것”
  • 박선우 디지털팀 기자 (psw92@sisajournal.com)
  • 승인 2023.02.25 14: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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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사람 인생 망가뜨리고 아버지의 권력으로 상황 무마” 맹폭
박홍근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2월23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정책조정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박홍근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2월23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정책조정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신임 국가수사본부장으로 임명된 정순신(57) 변호사가 과거 아들의 학교폭력과 뒤이은 처분 불복 행보로 논란에 휩싸인 가운데 박홍근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필요하다면 관련 태스크포스(TF)를 꾸려서 진상을 규명하겠다”고 예고했다.

박 원내대표는 25일 국회서 진행된 시·도당 및 지역위원회 을지로위원장 리더십 워크숍에 참석한 후 기자들에게 “정치 성향을 넘어 젊은 층을 중심으로 엄청난 분노가 쏟아지고 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박 원내대표는 이번 논란에 대해 “한국 사회의 권력이 자녀에게 고스란히 영향을 미치고, 그 잘못마저도 덮어주는 씁쓸한 자화상을 보여주는 대표적 사건”이라면서 “왜 국민들이 드라마 《더 글로리》에 열광했겠느냐. 상식과 정의를 저버리는 모습을 다시 갚아나가는 부분에 국민들이 공감하는 부분이 컸을 것”이라고 꼬집었다.

박 원내대표는 정 변호사의 이력에 대해서도 “정 변호사는 검찰 출신으로, 경찰 관련 중요한 국가기관이 검찰 중심으로 재편되는 것이 아닌지 우려가 컸던 차”라면서 “검찰 고위직, 더구나 (현) 법무부 장관, 검찰총장과 연수원 동기라는 (사람의) 자녀가 한 사람의 인생을 망가뜨렸음에도 아버지의 권력으로 상황이 무마된 것 아닌가”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이번 국가수사본부장 임명 과정에서 (정 변호사가) 소위 ‘윤석열 사단’ 라인에 있었고, 법무부 장관과 검찰총장의 동기라는 점이 작용하지 않았는지 명명백백히 밝히겠다”고 예고했다.

한편 24일 KBS에 따르면, 정 변호사의 아들인 정아무개군은 유명 사립 사립고등학교에 재학하던 중이던 2017년경 동급생 A군에게 폭언을 가하는 등 1년 가까이 괴롭혀 학교폭력대책자치위원회로부터 전학 처분을 받은 바 있다. 이에 정군 측은 재심 신청, 행정소송 등 법적 불복 절차에 돌입했으나 소송의 경우 1·2심 및 대법원에서까지 전부 기각당했던 것으로 전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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