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대통령실 뜻만 따르는 대표, 공천 파동 막을 수 없어“
  • 이연서 디지털팀 기자 (kyuri7255@gmail.com)
  • 승인 2023.02.26 12: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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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권 교체에 공이 있는 분들에게 공정한 기회 줘야”
국민의힘 안철수 당대표 후보가 24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제3차 정책비전을 발표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힘 안철수 당대표 후보가 24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제3차 정책비전을 발표하고 있다. ⓒ연합뉴스

안철수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가 이번 전당대회와 관련해 "대통령의 뜻을 따르는 대표가 아니라 민심을 대통령에게 전할 수 있는 대표가 되어야 한다"고 밝혔다. '당정일체'를 주장하는 김기현 후보를 에둘러 비판한 것으로 읽힌다.

안철수 후보는 26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나는 왜 전당대회에 출마했나?'로 시작하는 글을 올리고 이같이 말했다.

안 후보는 "제가 출마한 이유는 단 하나, 총선 승리로 정권 교체를 완성하기 위해서"라며 "2021년 4·7 재보선에 출마할 때도 왜 대통령을 포기하고 서울시장에 나가느냐 만류한 분도 많았다. 그때 저는 정치적 꿈보다 정권 교체가 훨씬 더 중요하기 때문이라고 대답했다"고 밝혔다.

안 후보는 "대선에서 윤석열 대통령과 단일화를 한 것도 같은 이유"라며 "정권 교체를 위해서라면 뭐든 해야 한다고 생각했다. 조국이 독립만 된다면 문지기를 해도 좋다는 백범 김구와 같은 심정으로 단일화를 했다"고 적었다.

그러면서 "제가 당 대표가 되려는 이유도 총선 승리로 정권 교체를 완성하기 위해서"라며 "총선 승리후 당 대표를 내려놓겠다고 약속한 것도 대표 자리를 제 개인의 정치적 이익의 발판으로 삼을 생각이 추호도 없기 때문이다. 정권 교체만 완성 된다면 저도 국민의힘의 문지기만 해도 된다"고 강조했다. 

안 후보는 이어 "이번 전당대회는 대통령의 마음이 중요하다고 보는 후보와 민심이 더 중요하다고 믿는 후보의 싸움"이라며 "대통령의 뜻만 따르는 대표가 되면 대통령과 국민이 직접 부딪히게 된다"고 지적했다.

그는 "대통령실 뜻만 따르는 대표는 공천 파동으로 인한 분열을 막을 수 없다"면서 "험지가 두려워 양지만 찾는 자들은 정권 교체에 공이 있는 분들의 자리를 뺏기 위해 공천 학살을 할 것"이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공정한 공천 관리할 수 있는 대표가 있어야 정권 교체에 공이 있는 분들에게 공정한 기회를 줌으로써 당 분열을 막고 총선 승리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공천 파동 막는 것이 승리의 필요조건이라면 중도와 2030세대 지지를 얻는 것은 승리의 충분조건이다. 그건 안철수가 가장 잘 할 수 있다"고 지지를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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