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현 “울산 땅 의혹 사실이면 정계 떠나겠다”
  • 이연서 디지털팀 기자 (kyuri7255@gmail.com)
  • 승인 2023.02.26 13: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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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정권도 털끝 하나 못 건드렸다”
“민주당 폐족될 날도 머지 않아”
국민의힘 김기현 당 대표 후보가 2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하기에 앞서 마이크를 만지고 있다. ⓒ연합뉴스
김기현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가 2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하기에 앞서 마이크를 만지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힘 3·8 전당대회에 출마한 김기현 후보가 자신을 둘러싼 ‘울산 KTX 역세권 땅 시세 차익 의혹’과 관련, 수사기관에 정식 수사를 의뢰하겠다고 밝혔다.

김 후보는 26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단 하나도 제가 불법을 저지른 적이 없기에, 억지로 문제 삼고 있는 울산 땅에 대한 철저한 수사를 오늘 의뢰하고자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김 후보는 “내년 총선을 앞두고 민주당과 이재명 대표가 제일 경계하고 두려워하는 상대가 바로 저 김기현임이 오늘 다시 한번 입증되었다”며 “이재명 대표의 체포동의안 표결을 불과 하루 앞두고 이를 물타기하기 위한 민주당의 추잡한 억지 공세가 연일 계속되고 있습니다만, 말도 안 되는 억지 생떼탕을 계속 끓여야 할 정도인 것을 보니, 민주당이 얼마나 답답한 상황인지 넉넉히 짐작된다”고 비판했다.

김 후보는 이어 “문재인 정권이 저 김기현을 감옥에 보내려고 온갖 권력을 다 동원하고도 제 털끝 하나 건드리지 못했다”라며 “아이러니하게도 저 김기현의 도덕성은 민주당 정권이 공인해 준 셈이다. 검증된 도덕성으로 이재명 대표와 제대로 맞서 싸우겠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만약 내 소유 울산 땅과 관련해 불법으로 도로계획을 바꾸도록 직권을 남용했다거나 불법으로 1800배의 시세차익을 얻었다면 그 즉시 정계를 떠나겠다”면서 “저를 포함해 민주당 인사들, 우리 당내 인사들 가운데 누가 거짓말을 하고 있는지 철저하게 수사해 주시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김 후보는 특히 민주당의 공세에 대해 “자폭 정치”라고 규정했다. 그는 “아무리 정치 감각이 실종됐다고 해도, 뒷골목 양아치만도 못한 이런 비상식적이고 몰지각한 정치공작에만 골몰하고 있고, 현직 대통령을 향해 제1야당 대표가 깡패 운운하며 인신공격으로 자신의 권력형 부정부패 비리 사법 리스크를 회피하려는 악의적 정치공세에만 매달리고 있다”며 “민주당이 또다시 폐족 당할 날도 얼마 남지 않은 것 같다”고 맹폭했다.

이재명 민주당 대표를 두고는 “저 김기현은 이재명 대표가 어떤 짓을 했는지 잘 알고 있다”면서 “2021년 9월16일 ‘이재명 경기도지사 대장동게이트 진상조사 TF’를 만들어 본격적으로 이재명에 대한 검증을 시작한 사람이 저다. 하지만 이 과정에서 이재명 후보 등으로부터 7번의 고소·고발을 당했고, 급기야 이재명 당시 대선 후보는 저 김기현을 봉고파직한 후 남극 쪽 섬에 위리안치시키겠다는 폭언까지 일삼았다”고 말했다.

김 후보는 “이재명 대표가 자신의 불법 비리를 감추기 위해 엉뚱하게도 저를 끌어들여 물귀신 작전을 쓰려는 모양인데, 번지수 잘못 짚었다”며 “이재명 대표는 더 이상 민의의 전당인 국회를 범죄 피의자를 위한 방탄 국회로 만들지 말 것을 촉구한다”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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