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임론 휩싸인 윤희근 “정순신 아들 학폭, 전혀 몰랐다”
  • 문경아 디지털팀 기자 (mka927@naver.com)
  • 승인 2023.02.27 1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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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순신 낙마, 추천권자로서 안타깝게 생각”
27일 윤희근 경찰청장이 서울 서대문구 경찰청에서 취재진 질문을 듣고 있다. ⓒ연합뉴스
27일 윤희근 경찰청장이 서울 서대문구 경찰청에서 취재진 질문을 듣고 있다. ⓒ연합뉴스

윤희근 경찰청장이 경찰청 신임 국가수사본부장으로 임명됐던 정순신 변호사의 낙마와 관련해 “추천권자로서 안타깝게 생각하고 있다”고 밝혔다.

27일 윤 청장은 서울 서대문구 미근동 경찰청에서 정 변호사가 자녀의 학교 폭력 문제가 불거져 낙마한 것에 대해 “제가 추천권자로서 일련의 상황에 대해 안타깝게 생각하고 있다”며 “후속 절차를 최대한 신속하게 진행해서 공백 우려가 없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윤 청장은 취재진의 ‘정 변호사의 아들 학폭 문제를 사전에 인지 했었는데도 추천했느냐’라는 질문에 “전혀 몰랐다”고 답했다.

이어 후임 국가수사본부장 선발과정에서 내부 선발 혹은 외부 재공모 중 어떤 방안을 택할지에 대해서는 “아직 결정됐다고 말하긴 이르다”며 재추천 시점에 대해서는 “예전 재공모가 한 50여일 정도 걸렸던데 그보다는 좀 더 빨리 진행해야 하지 않겠나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국가수사본부장은 경찰청장이 추천하면 행정안전부 장관의 제청을 거쳐 대통령 임명이 이뤄지는데 자녀 학교폭력 문제가 불거진 정 변호사를 추천한 윤 청장에 대해 책임론이 제기되고 있다.

앞서 신임 국가수사본부장에 임명된 정 변호사는 아들의 고등학교 재학 시절 학교폭력 논란이 일자 임명 하루만인 지난 25일 사의를 표명했고 윤석열 대통령도 임명을 취소했다.

또한 정 변호사는 아들이 학교폭력으로 강제 전학 조치를 받은 것에 대해 불복하고 대법원까지 간 끝에 패소했다.

한편, 정 변호사의 사퇴로 지난 26일부터 김병우 국가수사본부 수사기획조정관이 본부장 직무를 대행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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