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핵무장론 꺼내든 홍준표 “김정은, 핵 포기 절대 안할 것”
  • 이연서 디지털팀 기자 (kyuri7255@gmail.com)
  • 승인 2023.02.27 1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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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핵 포기하는 순간 김정은 체제는 리비아처럼 바로 무너질 것”
홍준표 대구시장 ⓒ연합뉴스
홍준표 대구시장 ⓒ연합뉴스

홍준표 대구시장이 “우리의 살길은 불확실한 확장억제 전략이나 불가능한 한반도 비핵화가 아니라 남북 핵균형 정책”이라며 또 다시 핵무장론을 꺼냈다.

홍 시장은 27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우크라이나는 구소련 해체 후 미국과 러시아에 이은 세계 3대 핵 강국이었는데 미·영·러의 안보 보증과 넌-루가 법안으로 핵무기를 모두 해체하고 비핵 국가로 전환을 했다”면서 “그 결과 안보보증의 당사자였던 러시아의 침공으로 지금은 전쟁의 폐허 속에서 허덕이고 있다”고 우크라이나 전쟁을 예시로 들며 주장했다.

홍 시장이 언급한 넌-루가(Nunn-Lugar Program) 법안은 미국 의원 샘 넌(Sam Nunn)과 리처드 루가(RIchard Lugar)의 제안으로 만들어진 법안으로 소련 해체로 핵무기를 보유하게 된 카자흐스탄과 우크라이나, 벨라루스의 비핵화를 위해 마련되었다.

홍 시장은 이어 “리비아의 카다피는 미국의 정권 유지 보증으로 핵개발을 포기했으나 그 정권은 내부 폭발로 무너졌다. 프랑스는 드골이 핵개발을 반대하는 미국을 향해 뉴욕이 핵불바다가 될 것을 각오하고 파리를 보호해 줄 수 있느냐는 질타를 하고 나토를 탈퇴한 후 바로 핵개발을 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자국 안보를 위해 최상의 선택을 해야 하는 국가적인 위기 앞에서 이미 의미를 상실한 외교 압박으로 북이 핵포기를 할 수 있겠나”라고 반문했다.

홍 시장은 “악령은 소리 없이 다가와 우리를 북핵의 노예로 만들고 있다”며 “핵을 포기하는 순간 김정은 체제는 리비아처럼 바로 무너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홍준표 시장은 꾸준히 핵 남북 균형의 필요성을 강조해왔다. 특히 올해 들어서만 벌써 3차례나 이 같은 독자 핵무장론에 힘을 주었다.

홍 시장은 지난달 30일 페이스북에 “소위 ‘한반도 비핵화론’은 이미 북의 핵실험이 시작되면서 탁상공론에 불과하다고 지적해왔다”고 밝혔다.

그보다 앞선 지난 달 13일엔 페이스북에 “이미 불가능해진 30여 년 전 버전인 ‘한반도 비핵화’ 타령을 아직도 금과옥조처럼 읊고 있는 미국이 참 한심하다”면서 “외교로는 안 된다는 것을 이미 역대 정부를 거치면서 확인했으면서도 고장난 레코드처럼 똑같은 말을 반복한다”라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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