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수본부장 공백’ 우려 차단나선 경찰…“동요없이 수사”
  • 박선우 객원기자 (capote1992@naver.com)
  • 승인 2023.02.27 14: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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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수본, 정순신 사퇴에 직무대행 체제로
서울청 “사건 수사는 개별 청·관서 주도”
2월26일 서울 서대문구 국가수사본부의 입구 모습 ⓒ연합뉴스
2월26일 서울 서대문구 국가수사본부의 입구 모습 ⓒ연합뉴스

신임 국가수사본부장으로 임명될 예정이던 정순신(57) 변호사가 아들의 학교폭력 관련 논란으로 사퇴한 가운데 서울경찰청은 “수사엔 큰 차질이 없을 것”이라며 국수본부장직 공백 우려에 선을 그었다.

서울경찰청의 한 관계자는 27일 정례 기자간담회에서 ‘국수본부장의 사퇴로 내부 사기 저하나 수사 차질이 우려된다’는 취지의 질문에 “사건의 수사나 수사행정엔 큰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언급했다. 현재 국수본은 정 변호사의 사퇴에 따라 김병우 국가수사본부(국수본) 수사기획조정관의 직무대행 체제로 운영 중이다.

해당 관계자는 “경찰 수사는 국수본의 지휘를 받지만 개별 사안에 대해서 구체적 수사는 해당 청에서, 해당 관서에서 수사를 주도적으로 해 나가는 스탠스”라면서 “당분간 (국수)본부장이 없더라도 진행중인 사건의 수사나 수사행정은 시스템적 부분이 잘 자리잡혀 있기 때문에 큰 문제가 없을 것으로 생각된다”고 짚었다.

아울러 “본청에서도 빠른 시간내에 후임 인선 절차를 진행하겠다고 하니 동요없이 기존 수사를 차질없이 진행하도록 하겠다”고 부연했다.

지난 24일 신임 국가수사본부장으로 낙점된 정 변호사는 임명 직전이던 25일 아들의 고교생 시절 학교폭력 전력이 재차 불거져 사퇴한 바 있다. 당시 검찰에 몸담았던 정 변호사가 아들이 받은 강제전학 처분에 불복하는 행정소송을 제기했으나 1·2심 및 대법원에서까지 전부 기각당한 사실도 부적절 논란에 휩싸였다.

한편 국수본부장 추천권자인 윤희근 경찰청장은 이날 ‘정 변호사의 아들 학교폭력 문제를 사전에 인지 했었느냐’란 질문에 “전혀 몰랐다”고 답한 바 있다. 그는 “(국수본부장) 추천권자로서 일련의 상황에 대해 안타깝게 생각하고 있다”면서 “후속 절차를 최대한 신속하게 진행해서 공백 우려가 없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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