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김기현 목표는 대통령 마음에 드는 것…절박함 없다”
  • 조현경 디지털팀 기자 (whgus0116@naver.com)
  • 승인 2023.02.27 14: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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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심보다 윤심 더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이 문제”
김기현 국민의힘 당 대표 후보(왼쪽)와 안철수 당 대표 후보가 지난 26일 오후 서울 도봉구민회관에서 열린 도봉갑 당협 신년 당원교육 행사에서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 ⓒ연합뉴스
김기현 국민의힘 당 대표 후보(왼쪽)와 안철수 당 대표 후보가 지난 26일 오후 서울 도봉구민회관에서 열린 도봉갑 당협 신년 당원교육 행사에서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 ⓒ연합뉴스

안철수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는 27일 “김기현 후보는 대통령 마음에 드는 대표가 목표”라며 “총선 승리 적임자가 아니기 때문에 당대표가 되면 안 된다”고 주장했다.

안 후보는 이날 페이스북에 “저는 총선 승리만 생각하는데 김 후보는 전당대회 승리만 생각한다”며 “전당대회 경선 승리를 생각하는 것이 잘못은 아니지만 문제는 총선 승리의 절박함이 없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김 후보가 총선 승리를 가장 중요하게 생각했다면 대권주자가 당대표 맡으면 안 된다는 배부른 소리 하지 않았을 것”이라며 “김 후보는 대통령 마음에 드는 대표가 목표로 그런 관리형 대표가 되려면 총선 승리 후에 대표를 맡는 것이 옳다”고 지적했다.

안 후보는 “대통령과 당 대표가 신뢰 속에서 호흡이 잘 맞는 게 나쁜 건 아니다”라며 “문제는 민심보다 윤심을 더 중요하게 생각한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김 후보는 대통령과 공천을 상의하겠다고 했다”며 “대통령의 공천 개입을 공개적으로 언급한 위험한 발언”이라고 비판했다.

안 후보는 “공정한 공천 관리가 당대표의 가장 큰 책임”이라며 “2016년 공천 파동이 총선 패배로 이어진 전철을 밟으면 안 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김 후보는 스스로 힘으로 올라온 것이 아니기 때문에 자신을 만들어준 사람들 얘기를 들어줄 수밖에 없다”고 주장했다.

또 안 후보는 “치열한 수도권 선거 경험이 없는 당 대표가 총선을 지휘하면 안 된다”며 “김 후보는 당 지지율 55%, 대통령 지지율 60%를 자신했는데 그 말을 스스로 믿는다면 수도권 험지 어디에 나가도 된다”고 ‘수도권 출마’를 압박했다. 이어 “진정한 보수주의자라면 능력·품격·헌신·도덕성이 있어야 한다”며 “야당 공격에 쉽게 무너지는 흠결이 있으면 안 된다”고 말했다. 이는 김 후보의 ‘울산 KTX 역세권 땅 시세 차익’ 의혹을 우회적으로 언급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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