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네거티브 과열에…재선 의원들 “당 분열·위기 인지하길”
  • 조현경 디지털팀 기자 (whgus0116@naver.com)
  • 승인 2023.02.27 15:41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성명서 발표 “화합·미래 비전 제시 못하고 비방전 우려”
황교안·안철수·김기현·천하람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왼쪽부터)가 지난 23일 오후 강원 홍천군 홍천종합체육관에서 열린 제3차 전당대회 강원 합동연설회에서 당원들을 향해 인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황교안·안철수·김기현·천하람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왼쪽부터)가 지난 23일 오후 강원 홍천군 홍천종합체육관에서 열린 제3차 전당대회 강원 합동연설회에서 당원들을 향해 인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힘 전당대회를 열흘 앞두고 전당대회 후보 간 경쟁이 가열되며 네거티브 양상을 띠자 국민의힘 재선의원들이 “네거티브가 지속되고 있는 것에 깊은 우려를 표한다”고 밝혔다.

정점식·임이자 의원은 이날 국회 소통관에서 발표한 성명서에서 “당원의 화합과 당의 미래에 대한 비전 제시보다는 후보간 비방과 네거티브 속에 법적대응 이야기까지 나오는 등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들은 “이번 전당대회는 윤석열 정부의 성공을 뒷받침하고 국민의힘 발전과 내년 총선을 승리로 이끌 지도부를 뽑는 중차대한 행사”라며 “윤석열 정부의 성공과 총선 승리, 신뢰받는 정당에 초점을 맞춰 치열하게 다투되 깨끗하게 품격 높은 선거를 통해 국민에게 한 단계 더 나은 정치의 모습을 보여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네거티브 지속은 당의 분열과 위기를 불러오게 될 뿐이라는 점을 후보들이 인지하길 바란다”고 촉구했다.

해당 성명서는 국민의힘 재선의원 단체 카카오톡방에서 과반수 이상 동의를 얻었다고 한다. 정점식 의원은 회견 직후 기자들과 만나 ‘최근 김기현 후보에게 제기된 의혹에 대한 우려 표명인가’라는 질문에 “김 후보뿐 아니라 장예찬 청년 최고위원 후보까지 포함해 전당대회 과정에서 일어났던 일체의 네거티브 등에 대한 의견 표명이라고 봐달라”고 답했다.

이어 정 의원은 “선거 과정에서 의혹을 제기하는 것은 선거인의 후보 선택 폭을 넓힌다는 점, 후보 선택 근거 자료를 제시한다는 점에서 평가받을만하다”면서도 “이런 의혹을 제기할 때는 근거가 있어야 하고 그것을 해명할 수 있어야 하는데 지금 제시되는 의혹은 그에 미치지 못한다”고 말했다.

한편 김 후보는 전날 자신의 ‘울산 KTX 역세권 땅 시세차익’ 의혹과 관련 더불어민주당뿐 아니라 국민의힘 인사에 대해서도 수사기관에 수사를 의뢰한다고 밝혔다.

관련기사
이 기사에 댓글쓰기펼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