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전·가스공사·난방공사, 에너지 효율 향상 사업에 978억 투입
  • 이주희 디지털팀 기자 (hee_423@naver.com)
  • 승인 2023.02.28 13: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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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약계층·소상공인·뿌리기업에 고효율 보일러, 가전제품, 설비 교체 등 지원 
1일 서울 종로구 창신동 쪽방촌 외부에 설치된 한 보일러 배관이 담요로 덮여있는 모습 ⓒ연합뉴스
1일 서울 종로구 창신동 쪽방촌 외부에 설치된 한 보일러 배관이 담요로 덮여있는 모습 ⓒ연합뉴스

공공요금 인상에 따른 에너지 이용 부담 완화를 위해 에너지공급 기업 3사가 올해 에너지 효율 향상 사업에 978억원을 투입한다.

산업통상자원부는 한국전력, 한국가스공사, 한국지역난방공사의 에너지 효율 향상 사업 투자계획을 승인했다고 28일 밝혔다. 에너지 효율 향상 사업이란 에너지공급자가 에너지사용자의 효율 향상 투자를 지원해 연도별 에너지 절감목표를 달성하는 제도를 말한다.

한전은 862억원을 투입해 소상공인과 뿌리기업, 취약계층의 에너지 효율 개선 사업에 나선다. 우선 90억원을 배정해 편의점과 개인 슈퍼마켓의 냉장고 문달기 사업을 추진하고 식품 매장의 개방형 쇼케이스 3만 대를 교체한다. 또 전통시장과 상가의 전등·가로등은 스마트 LED로 바꾼다. 351만 가구의 장애인·기초생활수급자와 사회 복지시설 7만9000개 소에는 276억원을 투입해 고효율 가전제품 구매 비용을 지원한다. 220억원은 뿌리기업의 고효율 설비 교체에 배정해 에너지 다소비 업종의 전력 소비 감축을 지원한다.

가스공사는 에너지 효율 개선 사업에 총 103억원의 예산을 편성했다. 취약계층과 목욕탕과 숙박시설, 공장 등 난방비 급등으로 직격탄을 맞은 업종을 대상으로 고효율 가스 보일러 교체 지원에 나선다. 올해 175대의 취약계층 노후 보일러 교체 비용을 전액 지원한다는 것이 가스공사의 방침이다. 취약계층 대상으로 바닥, 벽체단열, 창호교체 비용을 전액 지원하는 효율개선사업에는 27억원을 편성했다.

지역난방공사는 노후 공동주택의 열효율 개선과 기계실 열 사용 설비 교체 지원에 12억5500만원을 투입할 예정이다. 이 중 4억5000만원은 서민층의 난방비 절감을 위해 난방용 부품 점검과 고온 설비의 단열 강화 사업에 투자할 계획이다.

한전은 지난달부터 에너지 효율 향상 사업을 공고하고 희망자의 신청을 받고 있다. 가스공사는 5월부터 홈페이지를 통해 사업을 공고할 예정이며 지역난방공사는 오는 3월 공고를 낼 계획이다.

한편 산업부는 앞서 이들 기업 3사와 도시가스협회, 에너지공단이 참여하는 '난방효율개선지원단'을 운영했다. 난방효율개선지원단은 출범 후 약 한 달간 전국 노후 아파트 271개소의 난방 시설을 점검하고 효율 개선 컨설팅을 제공했다. 산업부는 지원단을 '그린홈 지원단'으로 개편해 취약계층과 노후 주거시설 대상 에너지 효율 개선사업을 확대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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