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장연 “혜화경찰서, 장애인 편의시설 설치 협조 거부” 규탄
  • 문경아 디지털팀 기자 (mka927@naver.com)
  • 승인 2023.02.28 13: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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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시내 경찰서 31곳 중 엘리베이터가 미설치 10곳”
28일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전장연)가 경찰이 장애인 편의시설 실태 전수조사 협조 요청을 거부했다며 규탄했다. ⓒ연합뉴스
28일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전장연)가 경찰의 장애인 편의시설 실태 전수조사 협조 요청 거부를 규탄했다. ⓒ연합뉴스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전장연)가 서울경찰청 산하 31개 경찰서의 장애인 편의시설에 대한 전수조사와 설치계획을 촉구했다.

28일 전장연은 서울 종로구 혜화경찰서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장애인 편의시설 실태조사 협조를 거부한 혜화경찰서를 규탄했다. 

박경석 전장연 상임공동대표는 “장애인 편의 시설 실태조사에 협조해 달라는 공문을 보냈지만 전날 (27일) 혜화경찰서로부터 ‘장애인 편의시설 설치기준 적합성 확인 및 실태조사 업무에 대한 법적 근거를 확인할 수 없어 협조가 곤란하다’는 답변을 받았다”고 밝혔다.

박 대표는 “서울경찰청에 장애인 편의시설에 대한 전수조사 계획에 대해 미리 협조를 구했지만 혜화경찰서가 이를 거부한 상황”이라며 “조만간 서울경찰청에 가서 왜 산하기관이 거부하는지에 대해 묻고 다시 협조를 구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이어 “전수조사에 참여하는 장애인 당사자는 장애인자립생활센터에서 오랫동안 장애인 편의시설 조사활동을 했고, 2020년에는 국가인권위원회의 장애인 환경 편의 모니터링 조사원으로 활동했다”며 전문성을 드러냈다.

그러면서 ”서울 시내 경찰서 31곳 중 엘리베이터가 설치되지 않은 곳이 10곳”이라며 “리프트 설치 대신 엘리베이터와 장애인 화장실 등 장애인 편의시설 설치 계획을 발표하라”고 촉구했다.

앞서 전장연은 김광호 서울경찰청장에 서울시 산하 전체 경찰서에 대한 장애인 편의시설 전수조사와 설치계획 발표를 요구했다. 아울러 추경호 경제부총리·기획재정부 장관에게는 오는 3월 국가재정전략회의에서 장애인 편의시설 관련 예산안 반영을 요구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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