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인 “尹心 논란 비정상적…尹정부 1년 잘한 것 없다“
  • 이연서 디지털팀 기자 (kyuri7255@gmail.com)
  • 승인 2023.03.06 1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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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 기능 제대로 못해…김기현 당선 돼도, 안 돼도 문제”
국민의힘 김종인 전 비상대책위원장이 16일 오전 서울 여의도의 한 식당에서 열린 '연대와 공생 런치 포럼'에 참석, '한국 정치의 올바른 방향'이라는 주제로 강연하고 있다. '연대와 공생'은 '친이낙연계' 싱크탱크로 알려져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힘 김종인 전 비상대책위원장이 16일 오전 서울 여의도의 한 식당에서 열린 '연대와 공생 런치 포럼'에 참석, '한국 정치의 올바른 방향'이라는 주제로 강연하고 있다. '연대와 공생'은 '친이낙연계' 싱크탱크로 알려져 있다. ⓒ연합뉴스

김종인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윤석열 대통령의 1년간의 국정 운영에 대해 “특별하게 뭐가 잘됐다고 평가할 만한 게 없다”고 비판했다.

김종인 전 위원장은 6일 KBS 라디오 《최경의 최강시사》에서 “윤석열 대통령이 여러 가지 정치 여건이나 경제 여건이 굉장히 어려운 상황에서 대통령이 됐다”며 “여소야대 국면에서 여야 간의 협의로 대통령이 바라는 바가 이행될 수 있도록 했으면 가장 좋았을 텐데, 대통령이 야당을 상대하려고 하는 생각이 없기 때문에 이런 상황이 내년 총선까지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김 전 위원장은 “더군다나 그 역할의 중점에 있어야 할 여당인 국민의힘이 그 기능을 제대로 못하고 있다”며 “대통령 집권 이후에 정상적인 체제를 갖추지 못하고 비대위를 만들고, 최근까지 전당대회 과정에서 여러 혼란 상황을 보이고 있는데 과연 전당대회가 끝나고 국민의힘이 자기 역할을 제대로 수행할 수 있을지 굉장히 회의적”이라고 밝혔다.

국민의힘 전당대회 과정에서 윤심(尹心·윤 대통령 의중)이 작용한 게 정상적이었다고 보냐는 질문에는 “대통령께서 대표 선출에 대해서 아무런 의사 표시를 안 했으면 좋았을 것”이라며 “김기현 당대표 후보가 만약에 1차 투표에서 소기의 목적을 달성하지 못한다면 당은 상당히 혼란스러운 상황으로 갈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러면서 김기현 후보가 1차 투표에서 과반 이상으로 승리하지 못한다면 결선 투표에서 김기현 후보가 당대표로 선출된다 해도 “당이 종전같이 대통령의 의중대로 따라가지 않았다는 모습을 보인 것이기 때문에 대통령의 입장에서 상당히 거북스러운 상황이 도래할 수도 있다”고 전망했다.

김 전 의원은 결선 투표를 두고 천하람 후보의 약진에 주목했다. 김 전 의원은 “갑작스럽게 천하람 후보에 대한 돌풍이 불었다”라며 그가 국민의힘 비대위원장 시절 순천 지역위원장으로 지냈던 천하람 후보와의 인연을 언급했다.

김 전 의원은 “그때 어떻게 대구 사람이 순천에 가서 의원을 하려고 하느냐 물었다”며 “참 대단한, 소위 용기가 있는 사람처럼 느껴졌다. 그래서 내가 당신도 이다음에 한국의 지도자감으로서도 가능할 수 있겠다는 이야기를 한 적이 있다”고 말했다.

한편 민주당과 국민의힘 일부 의원들이 내년 총선을 앞두고 제3당을 창당할 가능성에 대해서는 “분당이 되려면 현역 의원들이 그룹으로 빠져나가야 된다는 이야기인데 선거를 앞두고 그런 모험을 하리라고 생각하지 않는다”며 “일부 의원이 공천에서 탈락한 이후에 분당한다는 것은 별로 의미가 없다. 사실 제3의 세력이 생기려면 금년 여름부터는 최소한 시작이 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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