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현 “이재명, 방탄 위해 당을 위기로…사즉생 결단 필요”
  • 강나윤 디지털팀 기자 (nayoon0815@naver.com)
  • 승인 2023.03.06 15: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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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은 지금 누구를 위해 싸우고 있는가” 맹비난
박지현 전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장과 청년 당원들이 6일 국회 소통관에서 민주당이 나아가야 할 길이란 주제로 열린 기자회견을 마친 뒤 취재진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연합뉴스
박지현 전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장과 청년 당원들이 6일 국회 소통관에서 민주당이 나아가야 할 길이란 주제로 열린 기자회견을 마친 뒤 취재진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연합뉴스

박지현 전 더불어민주당 공동비상대책위원장은 6일 “이 대표에게 필요한 것은 사즉생의 결단”이라고 밝혔다. 이 대표가 당대표 자리에서 물러나지 않으면 당 전체가 위기에 처할 수 있다는 우려에서다.

박 전 위원장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재명 민주당 대표가 지난 8개월간 보여준 모습은 국민을 위한 정당의 대표도, 당원을 위한 정당의 대표도 아니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이 대표는) 국민의 삶, 정치개혁, 정당개혁 그 어느 하나 약속대로 실천하지 않았고 당은 계속 분열되기만 했다”며 “그 결과로 압도적 부결을 예상했지만 찬성표가 1표 더 많았다”고 했다. 지난달 27일 국회 본회의에서 부결된 이 대표에 대한 체포동의안이 찬성 139명, 반대 138명, 기권 9표, 무효 11표로 부결된 것을 지적한 것이다.

이에 대해 “강성 팬덤의 위세에 눌려 앞에서 반대하고 뒤에서 찬성하는 의원들이 많다는 것이 증명됐다”며 “당내 민주주의가 철저히 망가진 민주당의 비참한 모습”이라고 해석했다.

박 전 위원장은 이어 “당원과 국민은 민주당의 반성과 혁신을 기대하며 이 대표를 뽑았다”며 “국민들은 이 대표에게 정치개혁과 유능한 민생을 요구했지만, 지금 이 대표는 방탄을 위해 당을 위기로 몰아넣는 이기적인 모습만을 보여줄 뿐”이라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이 대표께서 결단하시라. 국민이 지켜보고 있다”며 “이 대표가 두려워할 대상은 검찰이 아니라 국민이어야 한다. 그래서 이재명의 민주당이 아니라 민주당의 이재명이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당을 향해서는 “민주당은 지금 국민의 눈과 귀를 막으려는 윤석열 정부에 맞서서 제대로 싸우지도 못하고 있다”며 “지난 세월 국민을 위해 싸워왔던 민주당이 지금은 누구를 위해 싸우고 있는 것인지 묻지 않을 수 없다”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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