安, 강승규 시민사회수석 고발…“대통령실 전대 개입”
  • 강나윤 디지털팀 기자 (nayoon0815@naver.com)
  • 승인 2023.03.07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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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까지 파헤쳐 선례 남겨야 하는 사안”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인 안철수 의원이 6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대통령실의 전당대회 선거개입 관련 긴급기자회견에서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인 안철수 의원이 6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대통령실의 전당대회 선거개입 관련 긴급기자회견에서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힘 전당대회에 출마한 안철수 후보 캠프가 7일 강승규 대통령실 시민사회수석을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에 고발한다고 밝혔다. 대통령실 시민사회수석실 소속 행정관이 국민의힘 당원에게 김기현 당대표 후보 지지 활동을 했다고 해석할 수 있는 녹취가 공개된 데 대한 반응이다.

안 후보는 이날 오전 불교방송 라디오 《전영신의 아침저널》과의 인터뷰에서 해당 의혹에 대해 “전당대회와는 별개로 이건 끝까지 파헤쳐서 진상규명을 해서 다시는 이런 일이 없도록 그렇게 만들어야 될 사안”이라고 발언했다. 이어 “도대체 누가 지시했는가, 그리고 또 어떤 사람, 몇 명이 어떻게 가담했는가, 그리고 또 어떻게 책임을 물을 것인가, 그것에 대해서 명확하게 이번에 선례를 남겨야 된다고 본다”고 강조했다.

안 후보 캠프 측은 이날 언론 공지를 통해 “대통령실 시민사회수석 행정관들의 전당대회 선거 개입과 관련해서 강 수석을 공수처에 고발하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앞서 시민사회수석실 행정관들이 속한 카카오톡 단체 채팅방에서 김기현 후보를 지지하고 안 후보를 비방하는 메시지가 오갔다는 보도가 나오며 ‘대통령실 전당대회 개입’ 의혹이 제기됐다.

이에 더해 시민사회수석실 행정관과 국민의힘 당원 사이 통화 녹취가 언론을 통해 공개되며 논란은 커졌다. 6일 경향신문이 공개한 녹취에 따르면, 해당 행정관은 올해 초 한 당원에게 “전당대회도 별로 안 남고 그래서”라며 “김기현 대표 뭐 이런 (채팅)방이 하나 있는데, 거기 콘텐츠가 올라가 있으면 그런 것도 좀 봐주시고, 전파하실 방 있으면 전파도 좀 해달라”고 요청했다. “방에 초청해도 되느냐. 방 이름이 ‘김이 이김’ 뭐 이런 방인 것 같다”고도 했다.

안 후보는 전날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이에 대해 “정당 민주주의를 훼손하고 헌법 제7조 공무원의 정치적 중립 의무를 정면으로 위반하는 중대한 범법 행위”라며 “오늘(6일) 중으로 분명한 답변을 내놓지 않는다면 법적인 조치가 뒤따를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경고한 바 있다.

안 후보의 지지자들은 전날 해당 보도에 등장한 시민사회수석실 행정관 등 5명을 국가공무원법 위반 혐의로 용산경찰서에 고발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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