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에도 치킨 등 외식 가맹점 24% 늘어…매출은 감소
  • 이주희 디지털팀 기자 (hee_423@naver.com)
  • 승인 2023.03.27 13: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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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키트·배달 확산에 한식 가맹점 40% 급증
치킨·한식·피자 가맹점 평균 매출↓…커피는 6.0%↑
서울 시내 한 치킨 프랜차이즈 매장 앞에서 시민이 메뉴판을 살펴보고 있다. ⓒ시사저널
서울 시내 한 치킨 프랜차이즈 매장 앞에서 시민이 메뉴판을 살펴보고 있다. ⓒ시사저널

외식업에 큰 타격을 준 코로나19 대유행 당시 한식·치킨 등 외식 프랜차이즈 가맹점 수는 오히려 약 24%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27일 공정거래위원회가 발표한 '2022년 가맹사업 현황 통계'에 따르면, 2021년 말 기준 전국의 외식 가맹점 수는 16만7455개로 전년 대비 23.9% 증가했다. 이는 2013년 통계 작성 이래 최대치일 뿐 아니라 증가율도 가장 높았다. 외식 업종의 개점률은 26.2%(연말 가맹점 수 대비 당해연도 신규 개점 수), 폐점률은 12.6%로 집계됐다.

세부 업종별로 보면 본죽 등 한식 가맹점 수가 3만6015개로 39.8%나 급증했다. 커피 가맹점 수는 2만3204개로 30.0% 늘었으며 피자 가맹점 수도 8053개로 14.7% 늘었다. 

치킨 가맹점 수는 매년 증가해 3만 개에 육박한 것으로 나타났다. 치킨 가맹점 수는 2만9373개로 전년보다 13.6% 증가했다. 가맹점 수와 신규 개점 수 모두 BBQ(2002개·442개 증가)가 가장 많고 이어 bhc(1770개·370개 증가) 순이었다.

그러나 외식 가맹점당 평균 매출은 2억7900만원으로 전년 대비 1.4% 하락했다. 업종별로는 피자 가맹점 평균 매출액이 6.5% 감소하며 가장 많이 떨어졌다. 가맹점 수가 가장 많이 늘어난 한식 가맹점 매출도 6.0% 하락했으며 치킨은 2.2% 떨어졌다. 반면 커피(6.0%), 제과제빵(2.4%)은 매출액이 늘었다.

가맹점 평균 매출액이 1억원 미만인 브랜드 비중은 치킨이 30.0%를 차지했다. 이어 커피(28.7%), 제과제빵(20.7%), 한식(15.8%), 피자(13.9%) 순으로 나타났다. 가맹점 평균 매출액 대비 가맹점 평균 차액가맹금(가맹본부가 받는 일종의 유통마진) 비율은 4.3%이고, 업종별로는 치킨(7.0%), 제과제빵(6.0%), 피자(5.0%) 등이었다.

외식, 서비스, 도소매 등 전체 업종을 아우르는 가맹점 수는 2021년 말 33만5298개로 전년 대비 24.0% 늘었다. 역시 최대 증가 폭이다. 공정위는 "한식 업종, 운송 업종(가맹 택시 사업 등), 편의점 업종 등에서 가맹점 수가 많이 증가했다"며 "대부분의 외식, 도소매 업종에서 코로나19의 영향이 지속돼 가맹점 평균 매출액이 감소하는 등 가맹점 운영의 어려움이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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