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두환 손자, 5·18재단에 “사죄 도와달라” 연락…28일 입국
  • 박선우 객원기자 (capote1992@naver.com)
  • 승인 2023.03.27 14: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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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18기념재단 “구체적 연락오면 협조 방침”
고(故) 전두환 전 대통령의 손자인 우원씨가 부친 재용씨를 비롯해 일가의 '검은 돈'과 호화생활 관련 폭로전을 벌이면서 파장이 일고 있다. ⓒ 전우원씨 인스타그램 캡처
고(故) 전두환 전 대통령의 손자인 전우원(27)씨 ⓒ전우원씨 인스타그램 캡처

고(故) 전두환 전 대통령 일가의 비리 의혹을 폭로하던 전 전 대통령의 손자 전우원(27)씨가 5·18기념재단(재단)에 “도와달라”고 요청했다. 한국 입국 후 5·18 민주화 운동 유족들에게 사죄하는 걸 도와달라는 취지다.

27일 재단에 따르면, 전씨는 지난 26일 오후 8시쯤 재단 인스타그램 DM(다이렉트 메시지)으로 도움을 요청해왔다. 전씨는 “도와달라”면서 “저의 잘못을 더 깊게 배우고 사죄드리고 반성하고 회개하고 싶다. 도와주실 수 있으면 정말 감사드리겠다”고 청했다.

이에 재단은 “재단과 5·18공법 3단체(유족회, 부상자회, 공로자회)는 ‘반성과 사죄를 위해 광주에 온다면 도움을 드릴 수 있다’고 답변했다”면서 “구체적인 연락이 올 경우 협조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미국에서 거주해온 전씨는 그간 5·18 민주화 운동 유족 등을 만나 사죄하고 싶다는 의사를 지속적으로 밝혀왔다. 전씨는 지난 25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서 “일단 한국 들어가고 제가 정부 기관에 의해 어디 바로 잡혀가지 않는다면 5·18 기념문화센터에 들려서 유족분들과 정신적 피해를 입으신 모든분께 사과드리고 싶다”고 밝힌 바 있다. 지난 26일엔 오는 28일 오전 5시20분 인천공항으로 들어오는 비행기표 예매를 인증하며 “도착 이후 바로 광주로 가겠다. 아는 게 없어서 어디로가야 유족분들을 뵐 수 있는지 모르겠다. 도와달라”고 밝히기도 했다. 

한편 전씨의 마약 투약 혐의를 입건 전 조사(내사) 중인 서울경찰청 마약범죄수사대는 전씨가 실제로 귀국할 경우 출석 요구를 통해 마약 투약 여부 등을  밝혀낼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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