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안산시 단원구의 한 빌라에서 발생한 화재 사고로 나이지리아 국적 어린이 4명이 목숨을 잃었다. 이들은 모두 남매 사이인 것으로 확인돼 안타까움을 더하고 있다.

27일 소방당국에 따르면, 이날 오전 3시28분쯤 경기 안산시 단원구 선부동의 지하 1층~지상 3층 크기 빌라 2층에서 화재가 발생했다. 이에 소방당국은 장비 23대와 인력 59명을 동원해 화재 발생 약 40분만인 오전 4시16분쯤 진화에 성공했다.

이 화재로 나이지리아 국적 어린이 4명이 목숨을 잃었다. 남매 사이인 피해아동들은 4·11세 여아와 6·7세 남아다. 화재 당시 집 안에는 피해 아동들의 부모와 2세 막내까지 총 7명이 있었다. 부모들은 거실에서 불길이 치솟자 막내부터 대피시켰으나 다른 자녀들은 미처 구하지 못한 것으로 전해진다. 부모 또한 화상을 입고 현재 병원 치료를 받고 있다.

이들 가족 외에도 같은 빌라에 거주하던 나이지리아인 3명, 우즈베키스탄인 2명, 러시아인 1명 등이 경상을 입었으며 총 37명이 대피하는 소동이 벌어졌다.

한편 경찰은 이날 오전 8시50분쯤 소방당국과 현장 합동 감식을 진행한 바 있다. 이를 토대로 화재 원인 등 구체적인 사고 경위를 규명할 방침이다.

박선우 객원기자 다른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