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고위 불참한 김재원, 美 강연에서 “전광훈이 우파 천하통일”
  • 강나윤 디지털팀 기자 (nayoon0815@naver.com)
  • 승인 2023.03.27 15: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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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18 발언 논란 이후 최고위 세 번 연속 불참
8일 오후 경기도 고양시 일산 킨텍스에서 열린 국민의힘 제3차 전당대회에서 김재원 최고위원이 당선 인사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지난 8일 오후 경기도 고양시 일산 킨텍스에서 열린 국민의힘 제3차 전당대회에서 김재원 최고위원이 당선 인사를 하고 있는 모습 ⓒ연합뉴스

김재원 국민의힘 수석최고위원이 27일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불참하고 미국 조지아 애틀란타에서 열린 한 한인 대상 강연회에 참석해 “전광훈 목사께서 우파 진영을 전부 천하통일했다”고 말했다. 김 최고위원이 최고위원회의에 불참한 것은 지난 16일과 23일에 이어 이번이 세 번째다.

김 최고위원은 한국 시각으로 26일 미국 조지아주에서 북미자유수호연합이 주최한 강연회에 참석했다. 북미주자유수호연합은 미주 교민들을 중심으로 결성된 보수단체다. 김 최고위원은 지난 25일 오후 자신의 페이스북에 “강연을 위해 미국 남부 조지아주 애틀란타에 도착했습니다”라는 글을 올렸다. 그는 강연회에서 연단에 올라 “전광훈 목사께서 우파 진영을 전부 천하통일했다”는 발언을 해 청중으로부터 박수갈채를 받았다. 

앞서 김 최고위원은 지난 12일 전광훈 목사의 주일예배에 참석해 5·18 광주 민주화 운동 정신의 헌법 수록에 반대한다고 밝혔다. 또 “그냥 전라도에 립서비스하려고 (말)한 것”이라는 전 목사의 발언에 “표를 얻으려면 조상묘도 파는 게 정치인 아니냐”라고 동조해 비판받았다. 김 최고위원은 발언에 대한 논란이 커지자 16일 열린 최고위원회의와 23일 전주에서 열린 현장 최고위원회의에 불참했다. 김 최고위원은 당에 회의 불참을 통보하며 “병원 진료가 잡혀있었다”고 해명했다.

3·8 전당대회로 국민의힘 신임 지도부가 꾸려진 뒤 지금까지 총 6번의 최고위원회의가 열렸다. 김 최고위원은 이 중 세 번을 불참하여 현재 그의 회의 출석률은 현재 50%다. 김 최고위원은 최고위원 후보 중 가장 높은 득표율(17.55%)로 당선된 ‘수석최고위원’으로서 김기현 대표 옆자리에 배석하게 된다. 최근 연달아 회의에 불참하면서 김 대표 옆자리는 2위로 당선된 김병민 최고위원이 자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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