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당직 개편에 비명계 중용…‘실세’ 사무총장은 안 바꿨다
  • 강나윤 디지털팀 기자 (nayoon0815@naver.com)
  • 승인 2023.03.27 15: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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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명직 최고위원에 비명계 송갑석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7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7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27일 지명직 최고위원과 정책위의장, 대변인 등 일부 당직에 비이재명계 의원을 임명하는 인사 개편을 단행했다. 내년 총선 실무를 담당하며 공천에 영향력을 행사하는 사무총장은 교체하지 않았다.

민주당은 이날 최고위원회의를 열고 이 같은 당직 개편안을 의결했다. 박성준 민주당 대변인은 국회에 브리핑을 통해 이 대표가 회의에서 당직 개편 기조와 관련해 “통합과 탕평, 안정에 중점을 뒀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이 대표는 임선숙 최고위원이 사임하면서 공석이 된 지명직 최고위원에 ‘비명(비이재명)계’로 꼽히는 송갑석(재선·광주 서구갑) 의원을 임명했다. 정책위의장에는 김민석(3선·서울 영등포을) 의원이, 전략기획위원장에는 한병도(재선·전북 익산을) 의원이 임명됐다.

정책위 수석부의장에는 재선의 김성주 의원(재선·전북 전주병)이, 디지털 전략 사무부총장(제3부총장)에는 박상혁(초선·경기 김포을) 의원이 임명됐다. 신임 수석대변인에는 권칠승 의원(재선·경기 화성병)이, 대변인에는 강선우 의원(초선·서울 강서갑)이 임명됐다.

기존의 김성환 정책위의장, 김의겸 대변인, 문진석 전략기획위원장, 김남국 디지털 전략사무부총장 등 친명 인사 지도부는 자리에서 물러났다. 

내년 총선 공천 실무를 담당하는 조정식 사무총장 역시 교체해야 한다는 비명계 요구가 있었지만, 조 사무총장은 유임됐다. 박 대변인은 “지금은 민주당의 통합도 중요하지만 당의 안정도 중요하고 내년 총선을 위해서는 안정에 방점을 찍어야 한다. (조 사무총장은) 그동안 5선으로서 일을 잘 해왔고 사무총장으로서 안정으로 추구하며 당내화합 적임자라는 평이 많았다”라며 유임 이유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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