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정의 변화가 과하게 적어진 것 또한 의심 증세
병명 자체를 모르는 이는 없을만큼 흔한 질환인 우울증. 병명 자체가 생소한 정신질환들 중에선 비교적 널리 알려진 편이다. 다만 직관적인 병명이 이해를 돕는 측면도 있지만, 되려 오해를 낳기도 한다. 우울증 환자들이 말 그대로 하루종일 슬픔이나 우울과 같은 특정 감정만 느낄거라 믿기 쉽다는 것이다.
우울증 또한 다른 질환들처럼 초기 치료가 무엇보다 중요하다. 우울감 이외의 우울증 증세를 조기에 인지하는 게 중요하다는 뜻이다. 우울감 이외에도 우울증을 의심해볼 수 있는 증세 3가지를 알아본다.
▲ 화가 늘었다
앞서 한 연구팀은 우울증 환자의 약 54%가 화를 내거나 적대적 감정을 드러내는 등의 경향을 보인 바 있다고 주장했다. 평소라면 넘어갈만한 일에도 화를 참지 못하거나, 타인의 언행에 적대적으로 대응하는 날이 늘어났다면 우울증이 아닌지 의심해 볼 수 있다.
▲ 무감각
우울증 경험자들이 우울감 이외에 가장 많이 언급하는 심리 상태 중 하나다. 평소 즐겁게 보던 TV 프로그램을 보거나 오랜만에 친구와 만났을 때도 이렇다할 감정의 동요가 없는 상태를 뜻한다. 생활 속에서 무의미하다고 느끼는 순간들이 현저히 많아지거나, 전과 달리 타인의 사연에 공감하지 못하는 것 또한 비슷한 맥락의 증세다.
▲ 통증 과민성
우울증과 통증은 유사한 생물학적 경로를 거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우울증 환자의 약 75%가 만성 통증을 호소한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 우울감이 신체 통증을 야기하거나, 통증의 강도를 높일 수 있다는 것이다. 복통, 두통 등 원인을 알 수 없는 통증이 지속되거나 사소한 부상의 고통도 전보다 강하게 느껴진다면 우울증이 아닌지 의심해 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