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대구시장은 28일 최근 잇단 실언으로 논란을 빚은 김재원 국민의힘 최고위원을 겨냥해 “그냥 제명하자”고 밝혔다.

홍 시장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맨날 실언만 하는 사람은 그냥 제명하라”며 “경고해본들 무슨 소용이 있냐”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한두 번도 아니고 실언이 일상화된 사람인데 그냥 제명하자”며 “총선에 아무런 도움이 안 된다”고 덧붙였다.

앞서 김 최고위원은 지난 25일 미국 조지아주 애틀랜타에서 열린 한인 보수단체 ‘북미자유수호연합’ 초청 강연회에서 전광훈 목사에 대해 “우파 진영을 천하 통일했다”고 말해 논란이 일었다. 또 지난 12일에는 극우 성향인 전광훈 사랑제일교회 목사의 예배에서 5·18정신을 헌법에 수록하는 것에 반대한다는 뜻을 밝혀 비판받았다. 이에 김 최고위원이 사과했지만 논란은 가라앉지 않았다.

김 최고위원은 지난 16일과 23일, 27일 최고위원 회의에 잇따라 불참했다.

이와 관련 유상범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제 친구이지만 왜 이렇게 불필요한 정치적 논란을 반복하는지, 최근 언어의 전략적 구사에 대한 감이 떨어진 것 같아 안타깝다”고 말했다. 또 유승민 전 의원도 “(김 최고위원이) 우파를 쪼그라들게 했다”며 왜 가만 놔두냐고 비판했다.

이날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 또한 김 최고위원의 발언에 대해 “전후 문맥을 모르는 상태에서 보도된 것만 봤는데 납득하기 어려운 자신의 주장”이라고 지적했다.

조현경 디지털팀 기자 다른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