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역 미래형 환승센터 2029년 건립…“도심항공교통 시대 선도 전망”
  • 이상욱 충청본부 기자 (sisa410@sisajournal.com)
  • 승인 2023.03.28 16: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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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시, 국토부 ‘미래형 환승센터 시범사업’ 공모 최종 선정
이장우 대전시장 “UAM 등 신교통수단으로 충청권을 하나로 연결하는 교통 네트워크 구축”
대전역 미래형 환승센터 조감도 ⓒ대전시
대전역 미래형 환승센터 조감도 ⓒ대전시

철도·버스를 연계한 기존 환승센터에 도심항공교통(UAM)과 자율주행차, 개인형 이동수단(PM) 등 미래 모빌리티까지 연계한 미래형 환승센터가 대전역사 일대에 건립된다. ‘대전역 미래형 환승센터 건립계획’이 국토교통부 대도시권광역교통위원회(대광위) ‘미래형 환승센터 시범사업’ 공모에 최종 선정되면서다.

28일 대전시에 따르면, 이번 공모사업에는 대전역·평택지제역·강릉역·마산역 등이 위치한 4개 도시가 최종 사업대상지로 선정됐다. 이로써 대전시는 올해 미래형 환승센터 기본계획 수립 비용(5억 원)의 50%를 국비로 지원받고, 향후 국가 법정계획 반영과 함께 본 사업비 30% 이상의 국비를 받게 된다.

대전역을 중심으로 선상 주차장과 철도 부지, 서광장 일대 7만8620㎡ 부지에 대전역 미래형 환승센터가 조성된다. 대전시는 올해 기본계획 수립을 시작으로 2029년까지 약 1500억원을 투입한다. 대전시의 기본 구상안에 따르면, UAM의 항로를 고려해 대전역 북측 서울 방향 철도 선상 공간에 수직이착륙장(버티포트)과 충전시설이 들어선다. 이용객 편의시설과 만남 라운지, 역세권 녹지공간 확보를 위해 1만5000㎡ 규모 선상 문화공원이 조성된다.

대전역 대합실과 같은 높이에 있는 기존 남측 선상 주차장은 증·개축을 거쳐 승용차 운전자가 내리지 않고 여행자만 승하차하는 ‘키스 앤드 라이드’ 시설이 들어설 전망이다. 시내버스와 BRT, 택시 등 대중교통을 환승할 수 있는 공간도 마련된다.

대전역과 약 380m 떨어진 신안동 역사공원 인근에 들어설 예정이던 도시철도 2호선 대전역 트램 정거장은 철도 및 다른 대중교통과의 환승 편의를 위해 대전역 동광장 하부 지하차도 공간으로 옮겨져 동광장과 직접 연결된다. 또한 1905년 경부선 개통 이래 대전의 관문 역할을 하던 대전역 서광장은 시민과 외지 방문객을 위한 휴식·만남·교류의 공간이자 보행자 중심의 교통 환승공간으로 새롭게 꾸며진다.

특히 대전역에 설치되는 UAM 수직이착륙장(버티포트)은 대전의 3대 국가하천을 활용해 대덕특구와 최근 신규 지정된 교촌 첨단국가산업단지(530만㎡)를 연계한 3각 시범항로가 우선 도입된다. 대전시는 UAM이 향후 충청권을 넘어 대한민국 전역으로 확대 운행될 것으로 보고, UAM 기술개발 단계부터 시범운행·상용화에 이르기까지 이곳을 미래교통수단 핵심 거점으로 도약시킬 계획이다.

하루 평균 이용객이 3만7000명에 이르는 대전역은 전국 철도역 가운데 서울역과 동대구역에 이어 이용객이 많다. 하지만 교통수단 간 환승체계 등이 상대적으로 불편해 시설개선 요구가 계속 제기돼 왔다.

미래형 환승센터 사업이 완료되면 대전역 일원 각종 교통수단 간 환승 서비스 수준이 현행 D(환승시간 3~4분)에서 C(환승시간 2~3분) 수준으로 향상될 전망이다. 무엇보다도 대전시는 대전역 주변 도심융합특구계획과 혁신도시 지정, 역세권 개발사업 등 주요 사업들이 이번 공모사업과 연계돼 시너지 효과를 가져올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장우 대전시장은 “사업이 완료되면 대전역은 동·서 지역 균형발전의 허브이자 기존 철도 중심 광역교통 거점 기능을 넘어 대한민국 미래교통을 선도하는 중심지로서 역할이 한층 강화될 것”이라며 “앞으로 대덕특구와 교촌첨단국가산업단지를 연계한 UAM 등 신교통수단으로 충청권을 하나로 연결하는 강력한 교통 네트워크를 구축해 일류 경제도시 건설을 앞당기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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