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박종욱 대표 대행 체제로 전환…사외이사 2명도 사퇴
  • 허인회 기자 (underdog@sisajournal.com)
  • 승인 2023.03.28 1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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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현모 대표, 임기 만료 사흘 앞두고 사임
박 대행 “비상경영위원회 중심으로 경영 차질 없도록”
서울 KT 광화문 사옥으로 관계자들이 출입하고 있다. ⓒ연합뉴스
서울 KT 광화문 사옥으로 관계자들이 출입하고 있다. ⓒ연합뉴스

경영 공백에 빠진 KT가 직무대행 체제로 전환한다. 아울러 임기 만료를 사흘 앞둔 구현모 대표와 함께 사외이사 2명도 사퇴했다.

KT는 28일 박종욱 경영기획부문장이 대표이사 직무를 대행한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 27일 윤경림 차기 대표이사 후보자 사퇴와 함께 현 대표이사인 구 대표의 사임에 따른 조치다. 임기를 사흘 남긴 구 대표는 윤 후보자 사퇴로 차기 대표 선임 시까지 직무를 대행할 수 있지만 일신상의 이유로 사임을 선언했다. 이에 정관 및 직제 규정에서 정한 편제 순서에 따라 대표이사 직무대행을 박종욱 경영기획부문장이 맡았다. KT는 향후 대표이사 선임이 이뤄질 때까지 박 대표 대행 체제로 운영될 전망이다.

아울러 유희열·김대유 사외이사도 이날 자리에서 물러났다. KT는 공시를 통해 두 사외이사에 대해 “일신상의 사유로 자진 사임했다”고 밝혔다. 두 이사의 임기는 각각 2025년 3월 31일까지, 2024년 3월 29일까지였다. KT는 “사외이사들이 최근 일련의 과정에 대한 무거운 책임을 느끼며 사의를 표명했다”고 설명했다. 유 사외이사는 문재인 전 대통령의 대선캠프 출신이고, 김 사외이사는 노무현 정부에서 청와대 경제정책수석을 지냈다.

이에 따라 현재까지 남은 KT 사외이사는 오는 31일 임기가 만료되는 강충구·여은정·표현명을 포함해 4명이다. 임기를 앞둔 사외이사 3명은 정기 주주총회에서 재선임에 도전한 상태다.

박종욱 대표 대행은 “현 위기 상황을 빠르게 정상화하기 위해서는 모든 임직원이 서로 협력하고 맡은 바 업무에 집중해 KT에 관심과 애정을 보여준 고객과 주주들의 우려를 해소해야 한다”며 “이를 위해 고객서비스 및 통신망 안정적 운용은 물론, 비상경영위원회를 중심으로 주요 경영 및 사업 현안들을 신속히 결정해 회사 경영에 차질이 없게 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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