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계사·통역사 등 일자리 80%, 챗GPT 영향 받는다”
  • 이주희 디지털팀 기자 (hee_423@naver.com)
  • 승인 2023.03.29 10:47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즉석요리사·정비공·석유잡역부 등은 AI영향 미미
골드만삭스 “생성형 AI, 전 세계 3억개 정규직 일자리에 영향”
ⓒAFP=연합뉴스
28일(현지 시각)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전날 오픈AI와 미국 펜실베이니아대 연구진이 회계사, 통역사, 작가 등 직업의 업무가 생성형 AI에 가장 많이 노출돼 있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고 전했다. ⓒAFP=연합뉴스

챗GPT와 같은 생성형 인공지능(AI)이 미국 노동자 10명 중 8명의 업무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특히 회계사, 수학자, 통역사, 작가 등의 직업이 가장 큰 영향을 받게 될 것으로 예측됐다.

28일(현지 시각)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챗GPT 개발사인 오픈AI와 미국 펜실베이니아대 연구진은 업무의 10% 이상 GPT 기술의 영향을 받는 일자리는 미 전체 노동자의 80%에 해당할 것이라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WSJ은 대부분의 일자리가 AI의 영향으로 일정 부분 달라질 수 있다는 뜻이라고 해석했다.

특히 회계사, 통역사, 작가 등 직업의 업무가 생성형 AI에 가장 많이 노출돼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미국 전체 노동자의 19%는 AI 기술의 도움으로 업무의 최소 절반 이상을 지금보다 훨씬 빠르게 마칠 수 있을 것으로 분석됐다.

연구진은 최신 GPT 기술이 통역, 분류, 창의적 글쓰기, 컴퓨터 코드 생성 등의 작업에서 탁월한 성과를 보여줬다고 전했다. 그밖에 홍보 전문가, 법원 속기사, 블록체인 엔지니어도 역시 챗GPT와 같은 기술에 많이 노출된 직업으로 꼽혔다.

반면 즉석요리 전문 셰프, 오토바이 정비공, 석유·가스 잡역부 등의 직업은 AI의 영향을 거의 받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이번 조사는 AI가 노동시장에 미칠 잠재적 영향을 분석한 연구로, AI 때문에 특정 일자리가 사라질 수 있음을 예측한 것은 아니다.

최근 미국에서는 AI가 노동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한 연구 결과가 잇따라 발표되고 있다. 골드만삭스는 전날 보고서에서 생성형 AI가 전 세계에서 3억 개의 정규직 일자리에 영향을 줄 수 있다면서 화이트칼라 일자리가 가장 큰 영향을 받을 것으로 예상했다. 마이크로소프트(MS)는 지난주 발표한 논문에서 챗GPT에 적용된 GPT-4 최신 기술이 수학, 코딩, 의학, 법, 심리학 등의 분야에서 "인간 수준의 성과를 보여줬다"고 밝혔다.

관련기사
이 기사에 댓글쓰기펼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