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영호 “北, 7차 핵실험 할 것…자체 핵무장 고려해야”
  • 조현경 디지털팀 기자 (whgus0116@naver.com)
  • 승인 2023.03.29 1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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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핵탄두 맞다고 봐…7차 핵실험 임박은 아냐”
태영호 국민의힘 최고위원이 지난 21일 오후 국회에서 열린 외교통일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의사진행 발언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태영호 국민의힘 최고위원이 지난 21일 오후 국회에서 열린 외교통일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의사진행 발언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탈북자 출신인 태영호 국민의힘 의원은 29일 북한이 전술핵탄두를 공개하며 핵위협을 극대화한 것에 대해 “자체 핵무장을 고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태 의원은 이날 KBS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와의 인터뷰에서 “북한의 비핵화는 대단히 비현실적 목표”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그는 “북한은 앞으로 7차 핵실험은 할 것”이라며 “이제는 우리 자체가 핵개발을 하고, 자체로 핵을 가지고 있는 게 미국의 안보에 대단히 큰 이익이 된다”고 주장했다.

또한 태 의원은 전날 북한이 공개한 전술핵탄두 화산-31 사진에 대해 “어제 우리 국방부는 좀 조작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더라”며 “’이거는 너무 좀 과장이다’ 이렇게 평가했다. 저는 좀 다르게 생각한다. 저는 이거 핵탄두 맞다고 본다”고 말했다.

태 의원은 “북한이 핵방아쇠, 그 다음에 화산, 해일. 작명을 다 해서 전 과정을 발표했다”며 “핵무기를 개발, 연구, 생산, 관리, 수만 명의 집단이 관련돼 있다”고 했다. 이어 “그런데 만약 가짜라면 작명까지 했는데 밑의 사람들이 보고는 ‘저 김정은이 뻥치고 있네’, 이렇게 된다”며 “한두 명이면 모르겠는데 수만 명의 집단이 하는 일인데 그러면 결국은 김정은에 대한 신뢰가 무너지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또한 태 의원은 “사진들과 영상을 보면 만약 ‘연기다, 이게 가짜다’라고 하면 너무 진실해 보인다”며 “그런데 우리 북한 체제 특성상 이게 가짜라면 가짜를 쭉 놓고 김정은한테 ‘연기해 주십시오’라고 해야한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하지만) 북한 체제에서 그런 PD가 그렇게 가짜 진열해 놓고 그 옆에 간부들까지 세워 놓고 그렇게 진실한 연기를 하게 못 하는 시스템”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태 의원은 북한의 7차 핵실험 가능성에 대해서는 할 것이라고 평가하면서도 임박하진 않았다고 전망했다. 그는 “지금까지 김정은 체제의 패턴을 보면 지금까지 미러볼 같은 거(핵탄두) 하나 딱 보여줬다. 그리고 바로 핵실험을 했다”며 “어제 같은 경우는 열 개 이상을 놨다. 이건 실험 단계가 아니라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김정은 자체가 지금은 핵 방아쇠라는 종합 관리 시스템을 운영하고 있다, 관리 단계라고 했다”며 “제 입으로 말해 놓고 금방 또 실험한다고 하면 뒤집는 것이기 때문에 당장은 (핵실험을) 하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태 의원은 “2018년 3월 김정은이 시진핑을 처음 만나면서 ‘앞으로 전략적 소통하자’고 합의를 했다”며 “’동북아를 한번 흔들 수 있는 핵실험과 같은 특대형 도발을 할 때는 적어도 꼭 시진핑 형님한테 와서 알리고 해라’(는 게) 쉽게 말하면 전략적 소통”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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