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 딛기조차 고통인 ‘족저근막염’…발병 원인보니
  • 박선우 디지털팀 기자 (psw92@sisajournal.com)
  • 승인 2023.03.30 0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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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체중이나 과도한 운동이 주된 원인
하이힐·키높이 깔창 등에 의한 발병도 흔해
ⓒ픽사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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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리 건강은 일상 생활 전체의 질과 직결된다. 다른 부위 부상과 달리 일상적인 움직임 거의 모두에 지장을 주기 때문이다. 예컨대 손목 관절 통증은 주로 손을 사용할 때 지장을 주지만, 무릎 등 하체 관절 통증의 경우 보행 등 신체 이동 자체에 악영향을 준다.

무릎 관절염과 함께 가장 흔한 다리 관련 부상 중 하나가 바로 ‘족저근막염’이다. 아침에 일어났을 때 뒤꿈치가 발을 딛기 어려울 정도로 아프거나, 늦은 오후 시간대에 통증이 재발하는 경향을 보인다면 족저근막염을 의심할 수 있다. 족저근막염의 주요 발병 원인은 무엇일까.

가장 먼저 떠올릴 수 있는 원인은 역시 ‘과체중’이다. 발바닥 족저근막은 무릎과 함께 체중의 부하를 가장 많이 받는 부위 중 하나다. 체중이 늘어날수록 족저근막이 받는 부하도 늘어나고, 염증 등으로 인한 통증이 발생할 가능성도 높아진다. 정형외과 의사들이 무릎이나 족저근막 부상 치료법을 언급할 때 ‘체중 감량’을 빼놓지 않는 이유다.

과도한 유산소 운동 또한 원인일 수 있다. 평소 운동을 하지 않던 사람이 마라톤, 배구, 에어로빅 등 무리한 유산소 운동을 할 경우 족저근막염이 발생할 수 있다. 특히 장거리 달리기를 오래 해온 사람들 중에선 족저근막 통증을 경험해 본 사람이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많을 정도로 흔하다. 따라서 운동 중 족저근막 통증을 인지했다면 충분히 휴식하며 발바닥 스트레칭 등으로 치료하는 게 바람직하다. 얼린 원통형 물통을 적절한 강도로 밟으며 발바닥 전체를 마사지해주는 것도 도움이 된다.

즐겨 신는 신발의 종류도 주된 원인 중 하나로 거론된다. 하이힐을 신는 여성이나 일명 ‘키높이 깔창’을 사용하는 사람들이 족저근막 통증을 호소하는 이유다. 따라서 족저근막염을 예방 및 치료하려면 발바닥 충격을 상쇄할 수 있는 쿠션화를 신는 게 바람직하다. 직업상 구두를 신는 게 불가피하다면 맞춤 혹은 쿠션 깔창 등을 이용하는 것도 한 가지 방법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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