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감원장 “오는 5~6월 국민들 대출금리 하락 체감할것”
  • 이주희 디지털팀 기자 (hee_423@naver.com)
  • 승인 2023.03.30 16: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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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체율 상승 관련해선 “이미 예측…관리 가능한 수준”
“SVB와 국내 인터넷 은행 구조 달라…리스크 작다”
ⓒ연합뉴스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30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우리은행 영등포 시니어플러스점에서 열린 개점식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올해 상반기 중으로 국민들이 대출금리 하락을 체감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 원장은 30일 우리은행 영등포 시니어플러스점 개설식에 참석한 뒤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5월 내지는 6월, 상반기가 지나기 전에는 국민들이 은행권의 노력과 최근 단기자금시장 안정으로 인한 금리 하락 효과를 체감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는 "금융시장 불안 속에서도 한 가지 다행인 것은 국내 단기자금시장 금리가 상대적으로 하향 추세를 보이고 있는 상황이고, 그에 영향을 받아 신잔액 코픽스(COFIX·자금조달비용지수) 기준 금리가 조금씩 떨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코픽스는 국내 8개 은행이 조달한 자금의 가중평균금리로, 은행이 실제 취급한 수신상품의 금리 변동이 반영된다. 코픽스가 떨어지면 그만큼 은행이 적은 이자를 주고 돈을 확보할 수 있다는 뜻이고, 코픽스가 오르면 그 반대의 경우다.

인터넷전문은행과 2금융권 등의 연체율이 상승하는 최근의 추세와 관련해서는 "이미 예측하고 있었다"면서 '관리 가능한 수준'이라고 진단했다. 그는 "다만 평균적인 연체율이 문제가 아니라, 특정 금융기관이라든가 특정 섹터가 지나치게 튀는 상황이 발생해 금융기관의 건전성 이슈를 야기하지 않도록 중점적으로 챙기고 있다"고 덧붙였다.

최근 금융당국이 출시한 100만원 한도의 소액 생계비 대출과 2금융권의 신용대출을 은행권 대출로 대환해주는 KB국민은행의 'KB국민희망대출' 등이 큰 인기를 얻고 있는 데 대해서는 놀라움을 표하며 "여러 가지를 느꼈다"고 답했다. 이 원장은 "일부 금융기관에서도 소액 생계비 대출과 유사한 형태의 지원 활동을 준비해줄 수 있는 것이 아닌지 제안한 바가 있다"면서 "향후 당국이 이러한 상품 출시와 관련한 해석 등을 도울 수 있는 부분이 있다면 돕고자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원장은 미국 실리콘밸리은행(SVB) 파산 사태 이후 인터넷 전문은행과 관련한 불안감이 커진 것에 대해 국내 인터넷 전문은행은 SVB와 구조가 다르다고 설명했다. 그는 "국내 인터넷 은행의 자산운용 구조는 SVB 등과 달리 채권 비중이 낮을 뿐 아니라, 증권도 단기채 위주로 구성돼 있어 금리 변동으로 인한 리스크가 그리 크지 않다"며 "다만 발생할 수 있는 이슈를 챙겨보기 위해 일별·주별·월별 다양한 지표를 살펴보고 있다"고 부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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