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24시] 대전시, 반도체 국가첨단전략산업 특화단지 지정 총력
  • 이상욱 충청본부 기자 (sisa410@sisajournal.com)
  • 승인 2023.03.30 1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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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청권 특별지방자치단체 준비위원회 출범…광역행정체계 방향 제시
대전시, 매월 마지막 금요일 구내식당 휴무…“지역 상권 활성화 기대”

대전시가 반도체 국가첨단전략산업 특화단지 지정을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대전시는 30일 국회의원회관 소회의실에서 반도체 국가첨단전략산업 특화단지 조성과 반도체산업 육성을 유치를 위한 ‘대전 반도체 특화단지 지정’ 토론회를 개최했다. 이번 토론회는 ‘반도체 기술패권 경쟁시대, 대전의 역할’이라는 주제로 박영순 국회의원과 윤창현 국회의원이 공동주최하고, 대전시와 한국과학기술원(KAIST)이 공동 주관했다.

이날 행사에는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와 김태호 외교통일위원회 위원장, 박덕흠 정보위원회 위원장, 양향자 반도체특위 위원장, 이상래 대전시의회 의장 등 15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한국과학기술원(KAIST) 장호종 교수의 주제발표와 종합토론 등으로 진행됐다.

공동주최자인 윤창현 의원은 “대전에 반도체 국가산업단지가 조성되고, 많은 반도체 기업이 들어와 이것이 대전의 상징이 되면서 일자리, 부가가치가 만들어지는 꿈을 갖게 된다”고 말했다.

양향자 반도체특위 위원장은 “반도체산업의 중요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 모든 산업에 쓰일 뿐 아니라 중요한 안보적 자산이 되고 있다”며 “대전은 반도체 특화단지 유치에 입지적 강점을 갖고 있다. 대한민국 반도체산업의 중심에 대전이 있음을 확인하는 자리가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주제발표에 나선 장호종 교수는 “대전은 세계 최고 연구역량, 기반시설(인프라)을 바탕으로 고급 반도체 설계 인력양성에 최적화된 도시”라며 “국가의 중심을 뛰어넘어 세계의 중심이 될 수 있는 연구·산업 기능을 집적한 특화 클러스터를 구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선희 대전시 전략사업추진실장은 상반기 중 검토·평가와 국가첨단전략산업 위원회(국무총리 주재) 심의·의결을 거쳐 최종 지정되는데, 지역 정치권과 반도체 전문가들의 적극적인 관심과 지원을 부탁했다.

이장우 대전시장은 “대전은 대한민국 과학기술 수도다. 연구기관만 80개 정도 있다. 그동안 그린벨트 비중이 높고 산업용지가 없어 어려움을 겪었는데, 금번 국가산단 지정으로 본격적으로 나노 반도체산업을 추진할 수 있게 됐다”며 “국토의 균형발전을 위해서 대전을 반드시 대한민국 반도체산업의 핵심으로 육성해야 한다. 대전을 키우면 그 파급효과가 전국으로 확산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3월30일 국회의원회관 소회의실에서 열린 반도체 국가첨단전략산업 특화단지 조성과 반도체산업 육성을 유치를 위한 ‘대전 반도체 특화단지 지정’ 토론회 모습 ⓒ대전시
3월30일 국회의원회관 소회의실에서 열린 반도체 국가첨단전략산업 특화단지 조성과 반도체산업 육성을 유치를 위한 ‘대전 반도체 특화단지 지정’ 토론회 모습 ⓒ대전시

◇ 충청권 특별지방자치단체 준비위원회 출범…광역행정체계 방향 제시

충청권 초광역협력의 촉매 역할을 하게 될 ‘충청권 특별지방자치단체 준비위원회’가 첫발을 내디뎠다. 

충청권 특별지방자치단체 합동추진단은 30일 세종시 지방자치회관 대회의실에서 ‘충청권 특별지방자치단체 준비위원회 위촉식’을 개최했다. 준비위원회는 충청권 특별지자체 설립에 앞서 전문가 의견 수렴을 통해 초광역협력 선도사업을 중점 발굴·논의하기 위해 마련됐다. 

준비위원회는 충청권 4개 시도에서 추천받은 전문가 등 위촉위원 36명과 시·도 공무원 12명 등 총 48명(시·도별 12명)으로 구성됐다. 광역 기획과 광역 인프라, 광역산업경제, 광역사회문화 등 4개 분과로 운영된다. 특히 이들은 민·관 협력에 기반해 합동추진단 종료 시까지 정기적인 회의를 열고 협력사업과 광역행정체계 기본방향 제시 등 역할을 맡게 된다.

각 분과는 충청권 특별지방자치단체 출범 후 광역행정체계 기본방향 설계 및 시·도민 공감대 형성 방안 과 초광역 교통·개발 등 광역 기반시설 구축, 광역 혁신 및 연계·협력 전략사업 추진 협의, 광역 문화·관광·체육·환경 등 광역협력 사업 등을 논의한다. 

충청권 특별지방자치단체 합동추진단 관계자는 “인구감소와 환경, 경제 등 충청권의 초광역 협력의 필요성이 증대되고 있는 만큼 준비위원회가 충청권 특별지방자치단체의 원활한 추진을 위한 마중물 역할을 할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 대전시, 매월 마지막 금요일 구내식당 휴무…“지역 상권 활성화 기대”

대전시는 지역 내수경기 활성화와 자영업자들을 지원하기 위해 월 1회 시청 구내식당 휴무일을 운영한다고 30일 밝혔다.

대전시는 구내식당을 휴무일 없이 운영했다. 하지만 고물가, 소비위축 등으로 인해 지역경제가 어려워짐에 따라 3월부터 매월 마지막 금요일을 시청 구내식당 휴무일로 지정·운영하기로 했다. 

대전시는 첫 휴무일인 31일 구내식당 휴무일에 시청에서 근무하는 2000여명의 직원들이 지역 식당을 이용하면 점심 한 끼에 2000만원 이상의 소비 효과가 발생할 것으로 본다.

이장우 대전시장은 “구내식당 휴무로 인한 불편을 감수해준 직원들에게 고맙다”며 “직원들의 식당을 향하는 작은 발걸음이 지역 상권 활성화에는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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