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위원장·금융감독원장, 금융지주 회장들 만나 ‘책임 경영’ 당부
  • 김은정 디지털팀 기자 (ejk1407@naver.com)
  • 승인 2023.03.31 1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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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주현 금융위원장 “대출자에게 전가되는 금리 인상 최소화” 요청
31일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금융당국-금융지주회장 간담회에서 회장단이 김주현 금융위원장(왼쪽), 이복현 금감원장과 마주보고 앉아 있다. ⓒ 연합뉴스
31일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금융당국-금융지주회장 간담회에서 회장단이 김주현 금융위원장(왼쪽), 이복현 금감원장과 마주보고 앉아 있다. ⓒ연합뉴스

금융당국 수장들이 금융지주 회장단과 만나 최근 세계적인 은행들의 건전성 문제를 통해 드러난 내부 통제와 위험관리 능력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신뢰받는 금융권으로 거듭나도록 책임 경영에 힘써 달라고 당부했다.

김주현 금융위원장과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은 31일 프레스센터에서 5대 금융지주 회장단 및 은행연합회장과 간담회를 열고 이같이 말했다. 이 자리에서 김 위원장과 이 원장을 비롯해 진옥동 신한금융지주 회장, 임종룡 우리금융지주 회장, 함영주 하나금융지주 회장, 이석준 NH농협금융지주 회장, 양종희 KB금융지주 부회장 등 5대 금융지주 회장들과 김광수 은행연합회장이 참석했다. 

김 위원장은 "해외 주요 은행의 부실화에도 우리 금융시장에 미치는 영향이 제한적인 모습이나 긴장의 끈을 늦출 수 없는 만큼 국내외 불확실성에 대비해 시장 안정 노력에 함께 힘을 모아달라"고 말했다.

금리 인상과 관련해선 "고금리 기조 속에 취약 차주들을 대상으로 한 코로나19 상환 유예 채무조정, 최저 신용자 특례 보증 등 지원 프로그램에 관심을 가지고 금리 상승과 같은 비용 상승 요인을 금융권에서 최대한 자체적으로 흡수해 대출자에 전가되는 금리 인상이 최소화되도록 협조해달라"고 요청했다.

이복현 금감원장은 최근 금융지주가 취약계층을 위해 다양한 방식으로 지원하고 있는데 대해 감사를 표하며 앞으로도 취약계층의 금융 애로가 완화될 수 있도록 꼼꼼히 챙겨 달라고 요청했다.

이 원장은 또 "국내외 금융시장의 변동성이 확대될 수 있고 부동산 프로젝트 파이낸싱(PF) 리스크 등도 엄존하는 만큼 지주 계열사가 충분한 손실 흡수능력을 확충하는 등 자체 위기 대응체계를 탄탄히 갖춰달라"고 언급했다.

금융지주 회장단은 금융시장과 고객들이 금융지주에 대해 바라는 역할과 책임을 해나가겠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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