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동24시] 퇴계선생 ‘마지막 귀향길‘ 재현…”참 선비의 길”
  • 김현조 영남본부 기자 (sisa532@sisajournal.com)
  • 승인 2023.03.31 15: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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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안동대 총장임용후보자 1순위에 정태주 교수 선출
남부지방산림청, 산불 진화 취수원 확보 ‘이상 무‘
경복궁 사정전에서 열린 제4회 퇴계선생 마지막 귀향길 재현행사 개막식 모습  Ⓒ안동시 제공
지난 27일 경복궁 사정전에서 열린 제4회 퇴계선생 마지막 귀향길 재현행사 개막식 모습 Ⓒ안동시 제공

안동시가 최근 경복궁 사정전에서 퇴계선생 마지막 귀향길 재현행사 개막식을 열고 14일간의 여정에 돌입한다.

안동시는 곳곳에 남아있는 선생의 삶과 정신을 배우고, 올바른 선비정신을 우리 사회에 환기시키기 위해 행사를 마련했다. 이 행사는 450여 년 전 퇴계선생이 고향인 안동으로 내려왔던 여정을 재현단과 일반인이 걸으며 그 의미를 되새기는 행사다.

안동시는 지난해까지 코로나19로 행사를 축소 진행했으나, 올해는 유력 정치인 등을 초대하며 정상적으로 진행한다. 이 행사에는 전병극 문화체육관광부제1차관과 이경훈 문화재청차장, 오세훈 서울시장, 이철우 경북도지사 등 200여명이 참석했다.

충주관아공원과 청풍한벽루, 영주시 이산서원 등에서는 퇴계선생이 귀향하던 당시를 회상하고, 의미를 되새길 수 있는 소규모 행사도 진행될 예정이다. 13박14일 동안 퇴계선생이 걸었던 길을 따라 서울에서 남양주, 양평, 여주, 충주, 제천, 단양, 영주, 안동 도산으로 이어지는 여정에 참여한 참가자들은 새로운 전환점을 찾는 소중한 기회가 될 것이란 분석이다.

퇴계선생은 삶의 마지막 순간까지 자신의 경험과 지식을 사회에 환원하고자 했다는 평을 받는다.

권기창 안동시장은 “퇴계선생의 귀향길 여정이 선생의 삶과 정신에서 가르침을 깨치는 구도의 길이라는 점 외에도 자연과 인문을 아우르는 새로운 걷기 문화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면서 “500여 년 전 선생이 남긴 물러남의 정신과 후학 양성의 뜻을 되새기며 현 사회가 직면한 지방시대가 나아갈 길을 모색해 보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 국립안동대 총장임용 후보자 1순위에 정태주 교수 

안동대학교 총장후보자로 선출된 정태주 교수
안동대학교 총장후보자로 선출된 정태주 교수 ⓒ국립안동대학교 제공 

국립안동대학교 제9대 총장임용후보자선거에서 정태주(57) 전기·신소재공학부 교수가 1순위로 선출됐다. 

최근 열린 ‘제9대 안동대학교 총장임용후보자선거’ 결선투표에서 정 교수가 50.8%의 득표율을 기록했다.  2위는 김현기(60) 소프트웨어융학학과 교수가 49.2%의 득표율을 획득했다.

이번 안동대 총장선거에는 정태주교수를 비롯해 총 4명의 후보가 출마했다. 안동대학교는 ‘총장임용후보자 선정에 관한 규정 제37조’에 따라 오후 5시30분부터 7시30분까지 결선투표를 실시했다. 총 유권자 619명 중 1차 투표에서 560명이 투표해(기권 59명) 90.47%의 투표율을 나타냈다. 2차 투표에서는 577명(93.21%), 결선에서는 587명(94.83%)이 참여했다. 

안동대 총장임용추천위원회는 1·2위 2명을 안동대학교 제9대 총장임용후보자로 교육부에 추천하고, 교육부장관 제청을 거쳐 대통령이 총장을 임명한다. 임기는 임명일로부터 4년이다.


◇ 남부지방산림청, 산불 진화 취수원 확보 ‘이상 무‘

울진 물가두기 사방댐에서 취수 중인 산불진화헬기  Ⓒ남부지방산림청 제공
울진 물가두기 사방댐에서 취수 중인 산불진화헬기 Ⓒ남부지방산림청 제공

남부지방산림청은 산불진화 취수원 마련을 위해 경상북도 영덕군에 물가두기 사방댐을 설치한다고 31일 밝혔다.


일반 사방댐은 산지 내 계류 경사를 완만하게 조절하면서 침식을 방지하고, 집중 호우 시 토사·토석·유목을 차단한다. 이를 통해 하류 농·산촌 주민을 재해로부터 지키는 역할을 한다.


반면 물가두기 사방댐은 일반 사방댐보다 규모가 크고, 저수 기능이 강화된 형태다. 일반적인 사방댐의 기능 외에 산불진화헬기의 취수원 제공과 갈수기 농·산촌의 용수 공급 등 다양한 기능을 발휘한다는 것이다.

올해 영덕군에 설치되는 사방댐은 댐 상단 폭은 80m, 저수면적은 11500㎡, 담수량은 56601㎥로 영덕군 영해면과 영양군 석보면 일대 산림 산불 발생 시 취수원으로 활용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 4월에 착공해 연내 완료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남송희 남부지방산림청장은 “최근 기후위기로 강우 일수가 감소하고 강우량의 계절적·지역적 편중이 심화되면서 산불 및 산사태 등 재해 위험이 높아지고 있는데, 물가두기 사방댐을 잘 시공해 산불 등 재해에 적극 대비하고 농·산촌의 용수 공급 등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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