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 비정규직 노동자 총파업…급식 ‘비상’
  • 문경아 디지털팀 기자 (mka927@naver.com)
  • 승인 2023.03.31 13: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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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봄교실은 교직원 투입으로 공백 최소화
학교 비정규직 노동자들이 총파업에 돌입하면서 빵과 음료 등으로 대체 급식이 제공되고 있다. ⓒ연합뉴스
31일 학교 비정규직 노동자들이 총파업에 돌입하면서 빵과 음료 등으로 대체 급식이 제공되고 있다. ⓒ연합뉴스

학교 비정규직 노동자들이 총파업에 돌입하면서 서울 학교 급식 운영에 비상이 걸렸다.

31일 오전 서울시교육청에 따르면, 이번 파업에 교육공무직원 2만4789명 중 1298명(5.2%)이 참여했다. 직종별로는 조리실무사가 593명(15%)가 가장 많았고 특수교육실무사 151명(14.7%), 조리사 128명(14%), 특수에듀케어강사 12명(10.8%), 유치원 교육 실무사 14명(4.8%)가 뒤를 이었다.

앞서 학교 급식·돌봄 등 비정규직 노동자들은 집단 임금 교섭과 급식 노동자의 폐암 산재에 대한 구체적 대안 마련을 촉구하며 이날부터 총파업 돌입을 선언한 바 있다.

총파업 여파에 이날 서울 학교 148곳에 정상 급식이 이뤄지지 않았다. 144개교는 빵과 음료 등 대체식이 제공됐으며 3개교는 아예 급식을 운영하지 않았다. 나머지 1개교는 학생들에게 도시락을 지참하도록 했다.

돌봄교실의 경우 총파업에 따른 운영 공백은 없었다. 이날 초등돌봄교실의 전체 580곳 모두 정상운영 됐으며 유치원 293곳, 특수학교 11곳도 모두 정상운영 됐다. 서울시교육청 측은 “교내 교직원 투입 등으로 돌봄 공백을 최소화했다”고 밝혔다.

학교 급식·돌봄 등 비정규직 노동자들이 결성한 전국학교비정규직연대회의는 이날 오후 삼각지역 행진을 시작으로 시청역 부근에서 집단임금교섭 등을 요구하는 총파업 대회를 연다. 이들은 ▲임금체계 개편 논의를 위한 노사협의체 구성 ▲명절휴가비 기본급의 100% ▲복리후생수당 공무원과 동일 기준 적용 등을 요구하고 있다.

한편, 이번 총파업에는 전국 교육공무직 16만8538명 중 2만2254명(13.2%)이 참여했다. 지역별 참여 비율은 서울이 5.2%로 가장 낮았으며 세종 27.6%, 강원 22.9%, 충북 20.5%, 경남 20.2%, 경기 17.3%, 제주 15.6%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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