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제주 찾아 “정부·여당 극우 행태가 4·3 정신 모독”
  • 조현경 디지털팀 기자 (whgus0116@naver.com)
  • 승인 2023.04.03 1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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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후쿠시마 오염수 투기 금지 美 전향적 입장 끌어내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3일 오전 제주시 봉개동 제주4·3평화공원 평화기념관에서 현장최고위원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3일 오전 제주시 봉개동 제주4·3평화공원 평화기념관에서 현장최고위원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3일 제주를 찾아 “정부·여당의 극우적인 행태가 4·3 정신을 모독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 대표는 4·3사건 75주기를 맞아 제주도당 당사에서 열린 현장 최고위원회의에서 “4·3은 김일성의 지시로 촉발됐다는 망언을 한 여당 지도부가 아직 사과 한마디 하지 않고 있고, 공산 세력의 폭동이라 폄훼한 인사는 진실화해위원장 자리를 지키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대표는 “제주 4·3의 완전한 해결이라던 대통령의 약속은 부도가 났다”며 “정권의 퇴행적 모습 때문에 제주시내에 4·3은 공산폭동이라는 현수막이 나붙고 서북청년단을 모방한 재건서북청년단까지 등장하는 4·3을 부정하는 극우세력까지 활개친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그는 “도저히 묵과할 수 없는 상태”라며 “민주당은 반인권적 국가폭력 범죄시효 폐지 특별법 처리를 서두르고 4·3기록물의 세계기록유산 등재도 뒷받침하며 희생자 신원 확인 유전자 감식에도 지원하는 등 4·3의 명예회복과 치유에 앞장서겠다”고 강조했다.

또한 이 대표는 “후쿠시마 오염수 해양투기가 임박한 것 같다”며 “생명과 평화의 섬 제주가 원전오염수로 가장 먼저 심각하게 훼손될 위기에 처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오염수 투기로 우리 바다에 어떤 문제가 빚을지 상상하기가 어렵고, 원전 오염수 투기 방치로 후쿠시마 농수축산물 수입금지 명분가지 약화될 수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정부는 후쿠시마 오염수 투기를 총력을 다해서 막아야 한다. 한·미정상회담에서 이 문제를 정식 의제로 끌어올려 미국의 전향적 입장을 이끌어 내야 한다”며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는 것은 국가의 제1책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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