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우원 구속’ 고심하는 경찰…“도주 우려 등 종합 고려”
  • 박선우 객원기자 (capote1992@naver.com)
  • 승인 2023.04.03 12: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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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우원 지인 관련 마약 의혹에는 “조사 진행 중”
고(故) 전두환 전 대통령의 손자 전우원씨가 31일 오전 광주 북구 운정동 국립 5.18 묘지 내 1묘역 故 김경철 열사 묘역을 참배하고 있다. ⓒ공동취재
고(故) 전두환 전 대통령의 손자 전우원씨가 3월31일 오전 광주 북구 운정동 국립 5.18 묘지 내 1묘역 故 김경철 열사 묘역을 참배하고 있다. ⓒ공동취재

경찰이 마약 투약 혐의를 받는 고(故) 전두환 전 대통령의 손자 전우원(27)씨의 구속영장 신청 여부를 두고 고심하는 모습이다. 앞서 전씨가 마약 투약 의혹을 제기한 지인들에 대한 수사도 함께 진행 중이다.

경찰청 관계자는 3일 서울 서대문구 경찰청에서 진행된 정례 기자간담회에서 전씨의 구속영장 신청 계획과 관련해 “말씀드리기 어렵다”며 “투약한 약 종류와 횟수 및 방법, 증거인멸과 도주의 우려를 종합적으로 고려하겠다”고 밝혔다.

경찰은 앞서 전씨가 SNS를 통해 폭로한 지인들의 마약 투약 의혹도 살피고 있다. 경찰청 관계자는 “지인 인적사항 확인을 위해 인스타그램과 페이스북에서 (압수수색 영장 집행 결과를) 일부 회신 받아 해당 인물들에 대한 조사를 진행 중”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전씨는 미국 거주 중이던 지난 17일 SNS 라이브 방송 중 마약으로 추정되는 다량의 약품을 복용한 바 있다. 마약 범죄의 경우 속인주의 원칙에 의거, 합법국가에서 투약했더라도 국내에서 처벌 받게 된다. 경찰은 지난 3월 말 전씨를 출국금지하는 한편 그의 소변 및 모발을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분석 의뢰한 바 있다.

한편 지난 달 28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자진 입국 직후 체포된 전씨는 “(SNS 라이브) 방송에서 제 죄를 피할 수 없도록 전부 다 보여드렸다. 미국에서 마약을 사용한 병원 기록도 있으니 확인해보면 된다”면서 마약 투약 혐의를 사실상 인정한 바 있다.

경찰은 전씨가 마약 혐의를 자백하고 귀국해 수사에 응한 점 등을 고려해 조사 후 일단 석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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