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취운전’ 김새론, 벌금 2000만원 선고…金 “생활고 호소, 내가 안해”
  • 이금나 디지털팀 기자 (goldlee1209@gmail.com)
  • 승인 2023.04.05 11: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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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심 재판부 “엄벌 필요…피해 회복과 초범 반영”
김새론 “음주운전은 잘못, 사실과 다른 보도 많아”
지난해 5월 음주운전을 하다 가로수와 변압기 등을 들이받은 사고를 낸 배우 김새론이 5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1심 선고공판에 출석하고 있다. ⓒ 연합뉴스
지난해 5월 음주운전을 하다 가로수와 변압기 등을 들이받은 사고를 낸 배우 김새론이 5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1심 선고공판에 출석하고 있다. ⓒ 연합뉴스

만취 상태로 음주운전을 하다가 사고를 낸 혐의로 법정에 선 배우 김새론이 1심에서 벌금 2000만원을 선고받았다.

서울중앙지법 형사4단독(이환기 부장판사)은 5일 도로교통법 위반(음주운전) 등 혐의로 기소된 김새론에 이 같이 선고했다. 

재판부는 "당시 피고인의 혈중알코올농도가 높았고 운전거리도 짧지 않아 엄벌할 필요가 있다"면서도 "잘못을 인정하고, 피해 대부분이 회복됐으며 범죄전력이 없는 초범"이라며 양형 이유를 설명했다.

김씨는 선고 공판 전후 취재진에 "음주운전을 한 사실 자체는 잘못이니까 거기에 대해서는 할 말이 없다. 다시는 이런 일 없게 하겠다. 죄송하다"고 말했다. 다만 그는 "사실이 아닌 것들도 너무 많이 보도돼 해명을 못 하겠다. 무섭다"고 말했다.

이른바 '허위 생활고 논란'에 대해선 "생활고를 제가 호소한 것은 아니다"면서도 "아르바이트를 하는 것도 사실이고, 위약금이 센 것도 사실"이라고 말했다.

김씨는 지난해 5월18일 오전 8시경 서울 강남구 청담동에서 음주운전을 하다 인도 위에 있던 변압기와 가로수 등을 들이받았다. 이 사고로 당시 신사동 등 일대가 약 4시간30분 동안 정전되며 주변 상권까지 피해를 입었고, 김씨 측은 피해를 상점들을 찾아 사과와 함께 보상금을 지급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고 당시 김새론은 경찰의 혈중알콜농도 측정을 거부하고 채혈을 요청했다. 채혈 검사 결과 김새론의 혈중알코올농도는 면허 취소 수치인 0.08%를 크게 웃도는 0.2% 이상으로 측정됐다.

앞서 김새론의 변호인은 결심 공판에서 "피고인은 공소 사실을 인정하고 깊이 반성하며 후회한다"며 "술을 멀리하고 있으며 보유 차량은 매각했다. 피해자들에게 직접 사죄하고 피해 보상금을 모두 지급했다. 막대한 피해 배상금으로 김새론뿐만 아니라 가족들까지 경제적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소녀 가장으로서 가족을 부양하고 있다"고 선처를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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