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거듭된 4·3 망언, 국민의힘 의원 징계하라”
  • 이연서 디지털팀 기자 (kyuri7255@gmail.com)
  • 승인 2023.04.05 15: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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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3 외면하는 정부·여당 행태…유족과 도민 가슴에 대못 박아”
3일 오후 서울 서대문구 창천문화공원에서 열린 제주4·3범국민위원회 주최 에서 라라 베니또 등 참석자들이 '그날을 기약하며'를 부르고 있다. ⓒ연합뉴스
3일 오후 서울 서대문구 창천문화공원에서 열린 제주4·3범국민위원회 주최 에서 라라 베니또 등 참석자들이 '그날을 기약하며'를 부르고 있다. ⓒ연합뉴스

제주4·3연구소가 "국민의힘은 4·3 희생자를 모독한 김재원·태영호 최고위원을 즉각 제명하라"고 촉구했다.

연구소는 5일 보도자료를 내고 "태 최고위원의 거듭된 망언에 이은 이번 김 최고위원의 망언은 유족과 도민의 상처를 헤집고 국민적 분노를 불러일으킨다"며 "두 최고위원의 발언이야말로 정치인의 격을 떨어뜨리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국민의힘은 4·3 진상 규명과 명예회복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약속해왔다. 공약을 지키려면 4·3에 대한 소속 의원의 발언을 단속하고 강력히 징계해야 할 것"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더불어민주당 제주도당도 이날 논평에서 "김 최고위원의 논리대로면 프로야구 시구와 서해수호의날 기념식은 4·3 추념식보다 격이 높아서 대통령이 참석한 것인가. 프로야구 시구가 4·3 희생자와 유족, 도민의 한을 풀어주는 것보다 격이 높은 일인가"라며 비판 수위를 올렸다.

이어 "집권여당 최고위원들의 격 낮은 인식에 아연실색할 뿐"이라며 "최근 유독 4·3을 왜곡·폄훼하고 모독하는 형태가 연이어 발생해 유족과 도민 가슴에 대못을 박았다. 4·3을 외면하는 정부·여당의 행태가 이런 일련의 사태를 낳은 것은 아닌지 우려스럽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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