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민석 “尹 내외 감옥행 예상” 발언 논란 일파만파
  • 변문우 기자 (bmw@sisajournal.com)
  • 승인 2023.04.05 16: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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安 “與, 총선 패배할 것…尹대통령의 사생결단 정치 계속”
김병민 “최악의 망언”…김재섭 “野, 방탄으로 의석 낭비”
안민석 더불어민주당 의원 ⓒ연합뉴스
안민석 더불어민주당 의원 ⓒ연합뉴스

안민석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5일 “내년 총선에서 국민의힘이 패배할 것”이라며 “그 여파로 정권 교체가 이뤄지면 윤석열 대통령 내외가 감옥에 갈 수 있다”고 주장했다. 해당 발언이 알려지자 국민의힘은 “최악의 망언”이라며 “감옥 문턱에서 전전긍긍하는 자당(이재명) 대표의 방탄 내려놓기부터 먼저 하라”고 강력 반발했다.

안 의원은 이날 BBS 라디오 《전영신의 아침저널》와의 인터뷰에서 “총선에서 국민의힘이 지면 레임덕이 있지 않겠나. 그렇게 되면 차기 정권을 야당에 다시 뺏길 것”이라며 “그러면 윤 대통령과 김 여사가 무탈하겠나. 아마 감옥에 갈 것 같다”고 지적했다. 해당 발언은 내년 총선 전까지 민주당 추진 법안을 본회의에 직회부하면 대통령은 거부권을 행사하는 악순환 전망에 대해 거론하는 과정에서 나왔다.

안 의원은 “어떻게 해서든 총선에서 과반을 확보하려고, 총선에 승리하려고 하는 것이 윤석열 정권의 최대 목표이지 않겠나”라며 “윤 대통령은 아마 본인의 통치 스타일에 대해서 잘하고 있다고 생각하시는 것 같다. 이런 사생결단식의 정치는 계속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야당은 타협할 수 없는 것 아니겠나. 야당 역시도 강하게 맞서고 더 선명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며 “결국에는 국민들이 더 힘들어진다. 참 송구하다”고 전했다.

안 의원의 발언이 공개된 후 국민의힘에선 비난이 쏟아지고 있다. 김병민 국민의힘 최고위원은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안 의원의 발언은) 대한민국 사법 질서를 정면으로 위배하는 발언이자, 극단적 대결 정치에 기름을 붓는 최악의 망언이 아닐 수 없다”고 직격했다.

김 최고위원은 앞서 최강욱 민주당 의원이 21대 총선 승리 직후 ‘세상이 바뀌었다는 것을 확실히 느끼도록 갚아주겠다’고 발언해 논란이 됐던 사례를 거론했다. 그러면서 “안 의원이 오늘 라디오 인터뷰에서 한 막말은 이런 과거 민주당 인사들의 발언과 맥이 닿아 있다”고 비판했다.

이어 “국회를 방탄 삼아 이재명 대표의 사법리스크 끝까지 버텨보고, 총선 승리로 권력만 획득하면 대한민국 사법 질서마저 쥐고 흔들면서 자신들 마음대로 할 수 있다는 심산 아닌가”라며 “민주당은 국민이 뽑은 대통령을 두고 감옥을 운운하기 이전에, 감옥 문턱에서 전전긍긍하는 자당 대표의 방탄 내려놓기 주장이 우선되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재섭 국민의힘 도봉갑 당협위원장도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민주당이 국회 의석수를 특정인 방탄하는 데 낭비하고 있으니까 이런 신박한 생각이 드는 것”이라며 “‘대선 지면 감옥 갈 것 같다’던 이 대표나 총선 이기면 대통령 부부 감옥 보내겠다는 안 의원이나, 선거를 인민재판쯤으로 보나”라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워낙 음모론의 대가셔서 메신저에 대한 신뢰가 전혀 없고 메시지도 소음 수준이지만, 우리의 소중한 공중파가 이렇게 낭비돼서야 되겠나”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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