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디 프로필 도전?’…무턱대고 했다간 ‘부작용’
  • 박선우 디지털팀 기자 (psw92@sisajournal.com)
  • 승인 2023.04.09 0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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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식증 등 섭식장애 위험…심하면 정신과 내원해야
초절식 필요한만큼 요요 현상 위험도 높아
ⓒ픽사베이
ⓒ픽사베이

최근 SNS에선 일명 ‘바프’ 열풍이 불고 있다. ‘바디프로필 사진’의 줄임말로서, 고강도 다이어트와 운동으로 빚어낸 몸매를 스튜디오 사진 촬영으로 남기는 것을 뜻한다. 한때 트레이너 등 피트니스 업계 관계자들 위주로 찍던 사진이 최근 ‘SNS 인증’ 문화를 타고 일반화된 것이다. 실제로 다이어트 시작 전 사진과 바디 프로필 사진을 병렬로 놓고 보면 ‘인간 승리’의 전형처럼 보이는 게 사실이다.

하지만 세상에 단점이 없는 것은 존재하지 않는다. 바디 프로필사진 촬영에도 그림자가 있다. ‘건강 회복’이란 다이어트의 본목적과는 되려 멀어질 수 있다는 것이 그것이다. 바디 프로필 촬영을 위한 극단적 다이어트가 가져올 수 있는 부작용들은 무엇이 있을까.

가장 흔히 거론되는 건 거식증이나 폭식증과 같은 섭식장애다. 체중 증가를 두려워한 나머지 식사 자체에 거부감을 느끼는 경우, 혹은 일반 식사량을 아득히 상회하는 양의 음식을 단시간 내에 먹거나 이를 억지로 토해내는 경우 등이 이에 해당한다. 물론 일시적인 섭식장애의 경우, 자가 치료되는 사례도 있다. 그러나 거식증, 폭식증 모두 그 병세가 깊다면 정신과 내원이 강권될 만큼 위중한 질환이다.

요요 현상을 겪을 위험도 높은 편이다. 바디 프로필 사진의 특성상, 촬영일이 다가올수록 초절식에 가까운 식단을 유지해야 한다. 심한 경우 수분 섭취까지 제한한다. 조금이라도 더 선명한 근육이나 얼굴 윤곽을 담아내기 위함이다. 반대로 말하면, 촬영이 끝난 후 정상 식단을 회복했을 때 체중 증가 속도도 빠를 것이란 뜻이다. 그간 초절식을 유지해온 보상심리로 전보다 과식할 가능성도 높다. 불과 얼마전까지 SNS에 게재할만큼 멋진 몸매를 가졌던만큼, 요요 현상을 겪는 내 몸에 혐오감을 느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면역력 감소 등 신체적 건강이 위협받을 수도 있다. 극단적 저열량, 혹은 편중된 영양분 섭취 때문에 집중력 감소, 무기력, 두통, 피로, 탈모, 저혈당 등 증상을 겪을 수 있다. 여성들의 경우 주기적이던 생리가 끊기는 일도 있다. 다행히 많은 부작용들이 정상 식단 회복과 함께 회복되지만, 탈모 등 일부 부작용이 지속될 위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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