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대통령, 나라 두 동강 내지 않으려 문재인 수사 자제”
  • 변문우 기자 (bmw@sisajournal.com)
  • 승인 2023.04.07 17: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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親尹 홍석준 “‘尹 감옥행’ 안민석, 공갈협박 도 넘어”
홍석준 국민의힘 의원이 2월20일 국회 의원회관 의원실에서 시사저널과 인터뷰를 하고 있다. ⓒ시사저널 박은숙
홍석준 국민의힘 의원이 2월20일 국회 의원회관 의원실에서 시사저널과 인터뷰를 하고 있다. ⓒ시사저널 박은숙

홍석준 국민의힘 의원이 7일 안민석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윤석열 대통령 내외 감옥행’ 발언에 대해 “안 의원이 굉장한 실언을 했는데 사과 한 마디 안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윤 대통령도 나라를 두 동강 내지 않으려고 문재인 전 대통령에 대한 수사를 자제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홍 의원은 7일 국회에서 시사저널과 만나 “(안 의원은) 내년 총선 직후 윤 대통령 내외에게 감옥을 갈 것이란 굉장한 실언을 했다”며 “공갈협박이 도를 넘었는데 사과 한 마디 없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안 의원은 5선이나 했는데 이제 (의원직을) 그만둬야 한다”고 주장했다.

홍 의원은 윤석열 정부가 문 전 대통령과 관련된 수사를 일부러 자제하고 있다고 거듭 강조했다. 검찰이 민주당 인사들을 겨냥한 ‘표적 수사’를 벌이고 있다는 의혹은 ‘현실 왜곡’이라는 주장이다.

그는 “서해 공무원 사망 사건을 봐라. 정의용 전 국가안보실장과 서훈 전 국방부장관 선에서 끝내고 있다”며 “어떻게 당시 대통령에게 보고를 안 하거나 대통령의 지시가 없었겠나”라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그럼에도 불구하고 (윤 대통령은) 나라를 두 동강으로 만들지 않으려고 (문 전 대통령 수사를) 자제하고 있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홍 의원은 “앞선 전직 대통령들도 (각종 의혹으로) 감옥에 간 사례가 많다”며 “계속 이렇게 간다면 대한민국은 전직 대통령이 (감옥에) 계속 들락날락하는 국가로 이미지가 박히지 않겠나”라고 우려했다.

그는 최근 미국의 트럼프 전 대통령이 미국 역대 대통령 중 최초로 기소를 당한 사례도 거론하며 “미국 현지 언론에서 해당 관련 이슈에 대해 보도할 때 조롱하듯 ‘우리도 한국처럼 되어 간다’고 말하더라”며 “매우 부끄러웠다”고 토로했다.

한편, 안 의원은 지난 5일 BBS 라디오 《전영신의 아침저널》에 출연해 “내년 총선에서 국민의힘이 패배할 것”이라며 “그 여파로 정권 교체가 이뤄지면 윤석열 대통령 내외가 감옥에 갈 수 있다”고 주장했다. 해당 발언은 민주당 추진 법안을 본회의에 직회부하면 대통령이 거부권을 행사하는 악순환에 대해 논평하는 과정에서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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