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당 “김기현, 의원수 감축? 아무말대잔치 하나”
  • 이연서 디지털팀 기자 (kyuri7255@gmail.com)
  • 승인 2023.04.06 17: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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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석 수 줄이는 건 이미 가진 자들의 기득권을 강화하는 일”
정의당 이정미 대표가 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상무집행위원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정미 정의당 대표가 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상무집행위원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정의당은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가 선거제 개편을 위한 국회 전원위원회 토론에서 의원정수 감축을 제안한 것을 두고 "아무말 대잔치"라고 비판했다.

이재랑 정의당 대변인은 6일 논평을 내고 김 대표가 최고위원회의에서 "최소 30석 이상 줄일 수 있다고 본다"고 말한 것에 대해 "최근 당 지도부 일원들이 발언 논란으로 구설에 오른 것을 영합하려는 속셈"이라고 언급했다. 

이어 "날마다 각종 실언으로 질낮은 정치의 표본을 보여주고 있는 국민의힘이 국민들에 대한 예의를 운운하고 있으니 그 뻔뻔함에 기가 찬다. 노느라 욕먹은 학생이 공부 잘할 생각은 안 하고 학교 없앨 궁리만 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이 대변인은 또 "김기현 대표는 제헌의회 200석을 운운했지만 당시 대한민국의 인구는 1600만명가량이었다. 그 논리라면 현재 의석수는 3배쯤 증가해야 하는데, 본인이 무슨 말을 하는지 인지는 하는 것인가 의심스럽다. 위기를 모면하겠답시고 아무말대잔치를 벌이는 모습이 이제는 안쓰럽기까지 하다"고 꼬집었다. 

이 대변인은 그러면서 "일하지 않는 국회에 대한 국민들의 질타는 준엄하다. 정치권은 국민들의 엄정한 요구를 귀담아들어야 한다. 특권은 내려놓고 권력은 분배되어야 한다. 의석 수를 줄인다는 것은 이미 가진 자들의 기득권을 강화하는 일"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나라 살림을 기득권 소수에게만 맡긴다는 것은 국회에 다양한 목소리가 반영되고, 국민을 닮은 국회로 가는 길을 막는 것"이라고 했다.

또 이 대변인은 "김기현 대표는 여론에 편승해 선거법 개혁에 대한 의지를 꺾을 생각 말고 본인에게 주어진 숙제나 열심히 하길 바란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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