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7일 “역사와 정의를 부정하는 정부 여당의 망언이 끊이지 않으면서 5월 정신을 모욕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 대표는 이날 광주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열린 현장 최고위원회의에서 “한달 후면 5·18 민주화운동 43주년”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그는 “4·3의 완전한 해결이라는 대통령 약속은 부도났다. 그리고 5·18 정신 계승이라는 약속도 대국민 거짓말로 귀결되는 모습”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광주 정신을 모독하는 집단이 더는 준동하지 못하도록 대통령이 결단해야 한다”며 “망언인사에 대한 일벌백계를 촉구한다”고 강조했다.

이는 ‘5·18 정신 헌법 전문 수록 불가능’ 발언을 한 김재원 국민의힘 최고위원과 ‘5·18 민주화 운동에 북한 개입 가능성’ 입장을 밝힌 김광동 진실화해위원장 등을 겨냥한 발언으로 보인다.

한편 이 대표는 윤석열 대통령의 양곡관리법 개정안 거부권(재의요구권) 행사에 대해서는 “정해진 법과 절차에 따라 (13일 본회의에서) 쌀값 정상화법 재표결 처리를 예정대로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대통령이 ‘거부권 행사가 많아질 것 같다’고 했다고 한다”며 “식량주권을 포기하고 농촌을 황폐화할 쌀값 정상화법 거부도 부족해 이제 필수 민생 입법들이 족족 나오는 대로 발목 잡겠다는 심산”이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이 정권이 할 줄 아는 일이 ‘거부정치’뿐인 것 같다”고 덧붙였다.

조현경 디지털팀 기자 다른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