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릉 산불 지휘봉 잡은 김진태 “총력 대응…민가 소실 최소화하라”
  • 박선우 객원기자 (capote1992@naver.com)
  • 승인 2023.04.11 12: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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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불 대응 3단계 발령에 따른 지휘권 이양
김진태 “진화 과정에서 인명사고 없도록 해야”
김진태 강원지사가 4월9일 오후 강원 춘천시 강원도청 브리핑룸에서 최근 산불 상황에서 부적절한 행동을 했다는 취지의 언론보도와 관련한 입장을 밝히고 있다. ⓒ연합뉴스
김진태 강원도지사가 4월9일 오후 강원 춘천시 강원도청 브리핑룸에서 최근 산불 상황에서 부적절한 행동을 했다는 취지의 언론보도와 관련한 입장을 밝히고 있다. ⓒ연합뉴스

강릉 산불에 대응 3단계가 발령되는 등 사태가 위중해지는 가운데 지휘권을 이양받은 김진태 강원도지사가 총력 대응 방침을 밝혔다.

11일 강원도 등에 따르면, 김 지사는 이날 산불 현장으로 이동하던 중 “강풍으로 인해 헬기가 뜰 수 없는 상황인만큼 모든 가용자원을 동원해 총력 대응하고 민가 소실 피해를 최소화하라”면서 “진화 과정에서 대원들과 주민들의 인명사고가 없도록 만전을 기하라”고 유선으로 지시했다.

관련법에 따라 산불 대응 1·2단계의 지휘권은 관할 자치단체장이 행사한다. 그러나 이날 오전 9시43분쯤을 기해 강릉 산불에 최고 대응 단계인 대응 3단계가 발령되면서 산불 통합 지휘권 또한 관할 도지사에게 넘어갔다. 지휘봉을 잡게 된 김 지사는 강릉 산불 현장 지휘소가 위치한 녹색도시체험센터에서 현장 상황을 보고 받은 후 산불 현장 점검에 나설 것으로 보여진다.

한편 이번 강릉 산불은 이날 오전 8시30분쯤 강원 강릉시 난곡동 일원에서 발생한 것으로 추정된다. 소방당국은 전국 소방동원령 2호를 발령하며 악전고투를 벌여왔으나 조기 진화에 난항을 겪고 있다. 강릉 및 동해 등 강원 동해안 전지역에 강풍경보가 발효된 상태여서다. 오전 11시 기준 강원 고성군(현내면) 최대 순간풍속은 30.6m/s, 강릉시(연곡면) 최대 순간풍속은 26.7m/s를 기록한 바 있다. 강풍에 진화 헬기조차 뜨지 못하면서 진화 속도 또한 좀처럼 속도를 내지 못하고 있다.

한편 이날 강릉 산불 소식을 접한 윤석열 대통령은 “가용할 수 있는 모든 장비와 인력을 신속히 투입해 조기 진화에 총력을 기울여달라”고 주문했다고 이도운 대통령실 대변인이 서면 브리핑으로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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