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영세 통일부 장관은 11일 북한의 남북 통신선 차단 사태에 대해 “일방적이고 무책임한 태도에 대해 강한 유감을 표명한다”고 밝혔다.
권 장관은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발표한 통일부 장관 명의 성명을 통해 이같이 말한 뒤 “이는 결국 북한 스스로를 더욱 고립시켜 더욱 어려운 지경에 처할 수밖에 없을 것임을 강력하게 경고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권 장관은 “북한은 여러 차례에 걸친 우리 정부의 촉구와 경고에도 불구하고 개성공단 내 우리 기업들의 설비를 무단으로 사용해 재산권을 침해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그는 “이는 ‘남북사이의 투자보장에 관한 합의서’와 북한의 ‘개성공업지구법’을 위반한 것으로 이러한 위법행위를 강력하게 규탄한다”며 “이에 대한 모든 책임은 전적으로 북한에 있음을 분명히 밝힌다”고 말했다.
권 장관은 그러면서 “정부는 4월6일 밝힌 바와 같이 북한의 위법행위에 대한 책임을 묻기 위해 법적 조치를 포함하여 가능한 모든 조치를 할 것이며, 국제사회와도 적극적으로 협력해 나갈 것이다”라고 밝혔다.
한편 북한은 이날 오전에도 남북 공동연락사무소와 군 통신선 연락에 응답하지 않았다. 이는 지난 7일 이후 닷새째로 북한은 이날 오전 9시 한국 측의 남북공동연락사무소 및 동·서해지구 군 통신선 업무 개시 통화 시도에 답하지 않았다.
남북은 평소 공동연락사무소 채널로 주말을 제외한 평일 오전 9시 개시통화, 오후 5시 마감 통화를 정기적으로 진행하고 있다. 또한 군 당국은 군 통신선으로 주말을 포함한 매일 오전 9시 개시통화, 오후 4시 마감통화를 진행해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