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릉 산불 진화율 65%…산림당국 “화선 잡히고 있어”
  • 문경아 디지털팀 기자 (mka927@naver.com)
  • 승인 2023.04.11 15: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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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량의 비 예보…야간진화 이어질 것”
11일 강원 강릉시 난곡동에서 시작한 산불이 건조한 날씨 속 강풍을 타고 경포호 인근까지 번지고 있다. ⓒ연합뉴스
11일 강원 강릉시 난곡동에서 시작한 산불이 건조한 날씨 속 강풍을 타고 경포호 인근까지 번지고 있다. ⓒ연합뉴스

11일 오전 강릉에서 발생한 산불이 현재 진화율 65%를 기록하고 있다.

산림당국은 이날 오후2시40분 기준 산불이 더 이상 확산하기 어려운 쪽으로 향하면서 진화율이 65%로 급격히 높아졌다고 밝혔다. 오후 1시30분 기준 진화율 10%를 기록한 것과 비교할 때 현장 상황이 완화되고 있다.

산림당국 관계자는 “바람이 세고 아직 비가 내리지 않는 상황이라 진화에 어려움이 있다”면서도 “다만 산불이 바닷가 등 확산하기 어려운 쪽으로 번지면서 진화율이 빠르게 높아지고 있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진화율이 높아진만큼 화선도 줄어들고 있다. 화선의 총 길이 8.8km 중 오후 2시40분 기준 남은 화선 길이는 2.9km로 5.9km의 화선이 잡힌 상황이다.

현재 강릉 산불 현장에는 산불3단계가 발령되어 산불진화장비 391대, 산불진화대원 2362여 명이 투입됐다. 다만 아직 강풍 영향으로 산불진화헬기는 이륙하지 못하고 대기 중이다.

이번 산불로 주택17동, 펜션 12동, 호텔 4동, 기타 1개소 등 총 35개소가 소실되거나 피해가 발생했으며 아직까지 인명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산림당국 관계자는 “일몰 전 주불 진화를 목표로 진화에 힘쓰겠다”며 “강릉 일대 비 소식이 예고되어 있지만 산불진화에 도움이 될 만큼의 많은 양은 아닐 것으로 예상돼 야간 진화, 잔불 정리 등이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강릉 산불은 이날 오전 8시30분 경 강원도 강릉시 난곡동 일원에서 발생했다. 산림당국은 수목이 전도되면서 전신주에 불이 붙어 화재가 발생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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