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美 도청 의혹, 정부 당당히 따질 건 따져야”
  • 이연서 디지털팀 기자 (kyuri7255@gmail.com)
  • 승인 2023.04.11 15: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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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정부 설명만 듣지 말고 실제 도청 여부 등 자체적으로 조사해 밝혀야”
국민의힘 안철수 의원이 19일 오전 서울 종로 5가 사거리에서 2023 서울 마라톤에 참가해 달리고 있다. ⓒ연합뉴스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이 3월 19일 서울 종로 5가 사거리에서 2023 서울 마라톤에 참가해 달리고 있다. ⓒ연합뉴스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이 미 중앙정보국(CIA)의 대통령실 도청 의혹과 관련해 “정부는 미국 설명만 들을 것이 아니라 철저하게 조사해 문제가 발견되면 미국에 재발방지를 요구해야 한다”며 당당하게 따질 건 따져야 한다고 지적했다. 

안 의원은 11일 페이스북에 “미국 도청 의혹은 국가안보와 국민 안위에 직결된 문제”라며 “우리 국민의 걱정을 풀어드리는 것은 미국 정부가 아니라 우리 정부의 몫”이라면서 이같이 말했다.

안 의원은 “미국 정부가 국방부장관을 통해 우리 정부에 상황을 설명했다고 하지만 ‘공개된 정보가 위조됐다’, ‘대통령실의 정보 보안은 확실하다’는 막연한 설명만으로는 국민의 우려를 불식시키는 데 한계가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정부는 미국 정부 설명만 들을 게 아니라, 실제로 도청이 없었는지, 용산 대통령실의 정보 보안은 어떤 수준으로 지켜지고 있는지를 자체적으로 명백히 조사해 밝혀야 한다”고 요구했다.

이어 안 의원은 “동맹국 간에도 첩보 활동이 발생할 수 있다는 현실을 부인하기 어렵지만 국가 정보 핵심부에 대한 도청이 있었다면 이는 양해할 수 있는 수준을 벗어난 것”이라고 꼬집었다.

안 의원은 “한미동맹의 근본인 상호 신뢰를 위해서도 우리 정부는 철저하게 조사해 문제가 발견되면 확실히 제기하고 재발방지 약속을 받아내는 것이 필요하다”고 재차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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