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디오 인터뷰 중단’ 홍준표 “검사 신문하듯 인터뷰, 못된 버릇”
  • 이연서 디지털팀 기자 (kyuri7255@gmail.com)
  • 승인 2023.04.11 17: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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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문 받다 설화 휘말릴 수 있어서 전화 끊은 것”
“내년 총선 검사 인사 등판? 말도 안된다”
홍준표 대구시장이 20일 오후 대구시청(산격청사) 대회의실에서 열린 '국토교통부-대구광역시 국가산단 및 균형발전 현안 회의'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홍준표 대구시장이 20일 오후 대구시청(산격청사) 대회의실에서 열린 '국토교통부-대구광역시 국가산단 및 균형발전 현안 회의'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홍준표 대구시장이 최근 라디오 인터뷰 도중 전화를 일방적으로 끊은 것을 두고 해당 프로그램 사회자를 향해 “아주 못된 버릇”이라고 불쾌한 입장을 밝혔다. 내년 총선과 관련해선 “이 정권이 내년 총선에서 지면 바로 레임덕에 들어갈 것”이라고 내다봤다.

홍 시장은 11일 대구시청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주요 현안에 대한 자신의 입장을 밝혔다.

홍 시장은 전날(10일) 라디오 생방송 인터뷰에서 한동훈 법무부 장관의 총선 출마 여부에 대한 질문이 거듭 나오자 인터뷰를 중단하고 전화를 끊었다. 이에 대해 홍 시장은 “원하는 대답이 나올 때까지 살살 약올리고 그런 질문을 하는 사람이 있는데, 질문을 받다보면 설화에 휘말릴 수 있다”면서 “(사회자에게)끊는다고 하고 전화를 끊은 것”이라고 입을 열었다.

홍 시장은 이어 “장난치고 놀리고 원하는 대답이 나올 때까지 질문하는 건 아주 못된 버릇”이라면서 “그건 인터뷰가 아니고 검사나 경찰처럼 신문하는 것이다. 그런 식으로 하면 안된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홍 시장은 내년 치를 총선과 관련해 “지금 정치판에는 진영논리만 있고 토론이 없다. 내 진영 사람은 도둑놈이라도 지지한다. 여당이 공격하는 것은 이재명 방탄 밖에 없고, 야당은 대통령만 공격한다. 그래서 대화와 타협이 안된다. 선거를 앞두고 있는데 협치가 되겠느냐”고 비판했다.

내년 총선에 국민의힘이 검사나 검사 출신 인사를 대거 등판시킬 것이라는 설에 대해서는 “말도 안된다”고 부정했다.

홍 시장은 “지금도 검사 정권이라고 공격을 받고 있는데, 이런 상황에서 검사들이 대거 나오면 전국적으로 망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검사는 선악을 가리는 직업이지만 정치판에는 선악이 공존한다”며 “평검사나 부장검사는 모르겠지만 검사장까지 하면 정치판에 들어오면 안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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