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가 안정이 최우선…2%대 가려면 시간 걸려”
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지난달 인상 결정을 유보한 가스·전기요금에 대해 결론을 내릴 뜻을 밝혔다.
추 부총리는 미국 뉴욕에서 11일(현지시간) 주요 20개국(G20) 재무장관회의 동행 기자단과 기자간담회를 갖고 전기·가스요금 인상 여부와 인상 폭과 관련해 “당정 간에 여러 의견을 듣는 것을 계속하고 있고 당에서 어느 정도 판단을 해야 할 것”이라며 “인상 여부부터 결정해야 한다. 자꾸 표류시킬 수는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늦어도 이번 달에는 일단 2분기 요금을 어떻게 할지 결정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추 부총리는 ‘물가는 어느 정도 잡혔다고 보냐’는 질문에 “물가 상승률이 전반적으로 하향세로 가겠지만, 한국은행의 물가 목표치 2% 수준까지 가기에는 시간이 좀 걸린다”며 “아직은 물가 안정이 우선이고 그걸 놓쳐선 안 된다. 물가를 보면서 지출이나 경기 문제를 살펴야 한다”고 말했다.
물가 안정 시 경기 대응으로 정책을 전면 전환하겠다고 예고했던 추 부총리는 그 시점에 대해 “아직 봐야 하는데 (경기 대응은) 통화 신용 정책이 움직여줘야 한다. 그건 중앙은행이 판단하는 것”이라고 했다.
재정당국 차원에서의 경기 부양책인 추가경정예산(추경)안 편성에 대해서는 “그건 (효과가) 지극히 제한적”이라며 선을 그었다. 지난 4일 국회 경제분야 대정부질문에서 나섰던 추 부총리는 같은 질문에 반대 의견을 표했다. 정부는 내수 대책과 세제 지원 등을 통해 민간의 활력을 제고하겠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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