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정의 동생’ 손태장 미슬토 회장, 소프트뱅크벤처스 인수
  • 김은정 디지털팀 기자 (ejk1407@naver.com)
  • 승인 2023.04.13 1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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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프트뱅크의 벤처캐피탈 자회사
손태장 회장은 지난달 소프트뱅크그룹과 소프트뱅크벤처스 지분 100% 인수를 위한 주식매매계약(SPA)를 체결했다고 12일 밝혔다. ⓒ 소프트뱅크벤처스 제공 

손정의 소프트뱅크 회장의 동생이자 글로벌 투자사 미슬토(Mistletoe)를 이끄는 손태장 회장이 소프트뱅크 투자 자회사인 소프트뱅크벤처스를 인수한다. 서울에 본사를 둔 소프트뱅크벤처스는 아시아 각국 스타트업에 투자하는 벤처캐피탈(VC) 회사다.

손태장 회장은 지난달 소프트뱅크그룹과 소프트뱅크벤처스 지분 100% 인수를 위한 주식매매계약(SPA)를 체결했다고 지난 12일 밝혔다. 인수 주체는 손태장 회장이 최대주주로 있는 '디에지오브(The Edge of)'란 신설법인이다. 최종 인수작업은 오는 6월 중으로 마무리될 예정이다.

손태장 회장은 손정의 회장의 막내동생으로, 2005년 일본 증권거래소에 상장한 게임업체 겅호온라인엔터테인먼트의 창업자로 알려져있다. 2013년 미슬토를 설립해 지속가능한 미래 산업에 대한 투자를 중심으로 170개 글로벌 스타트업체에 투자해왔다. 손태장 회장은 소프트뱅크벤처스에서 2019년부터 외부 고문직을 맡아왔다.

2000년에 설립된 소프트뱅크벤처스는 약 20억 달러(2조6500억원) 규모의 펀드를 운용하고 있으며 주로 인공지능, 사물인터넷, 로보틱스를 비롯한 다양한 ICT 분야의 스타트업에 투자 중이다. 한국을 비롯해 싱가포르, 중국, 미국, 이스라엘에도 투자 인력을 두고 글로벌 투자를 강화하고 있다.

소프트뱅크벤처스는 인수 전과 동일하게 독립적인 벤처투자사로 운영된다. 경영진과 인력 구성에도 변경이 없을 예정이다. 손태장 회장은 이번 인수로 기술 분야 벤처 투자 전문성을 강화하고 투자·사업 개발 측면의 시너지를 창출해나갈 계획이다.

손태장 회장은 "수많은 혁신 기술 기업을 발굴해 온 소프트뱅크벤처스를 파트너로 맞게 돼 기쁘다"면서 "두 회사가 함께 만들어 갈 아시아 벤처 생태계가 인류가 직면한 수많은 과제를 해결해 나갈 수 있을 것이라고 믿는다"고 밝혔다.

고토 요시미츠 소프트뱅크그룹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소프트뱅크벤처스는 지금까지 수많은 글로벌 유망기업을 발굴해 왔다"며 "글로벌 투자에서 두각을 나타낸 두 회사가 만들어나갈 시너지가 기대된다"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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